“여행 첫날부터 악몽될 뻔했는데”… 곽지해변서 관광객 가방 훔친 호주 출신 30대 男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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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6-05-27 16:04
입력 2026-05-27 16:00

CCTV 추적 끝 주차장에 숨긴 200만원 상당 명품지갑 찾아
피해 여성 “절망하고 있었는데, 경찰 덕분에 웃으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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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오후 제주 곽지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30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됐다. 사진은 훔친 가방을 든 외국인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
지난 15일 오후 제주 곽지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30대 외국인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됐다. 사진은 훔친 가방을 든 외국인 남성이 자전거를 타고 도주하는 모습. 제주경찰청 제공


제주 곽지해수욕장에서 관광객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30대 외국인(국적 호주) 남성이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됐다. 경찰은 범인이 숨겨놓은 피해품까지 끝내 찾아내며 자칫 악몽으로 남을 뻔한 여행을 웃으며 무사히 마무리했다.

27일 제주서부경찰서 애월파출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 50분쯤 “곽지해수욕장 벤치에 놓아둔 검정색 백팩을 외국인처럼 보이는 남성이 들고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20대 여성 관광객으로, 가방 안에는 시가 200만원 상당의 명품 지갑 등 소지품이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의자에게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신고는 사건 발생 약 1시간 뒤 접수됐지만, 애월파출소 경찰관들은 단순 발생 보고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과 탐문 수색에 나섰다. 경찰은 용의자의 인상착의와 이동 방향을 특정한 뒤 예상 도주로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수색을 벌였다.

그 결과 신고 접수 약 20분 만에 범행 현장에서 3㎞가량 떨어진 한 편의점에서 물건을 사고 있던 30대 외국인 남성을 발견했다. 남성은 처음에는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지만 경찰이 폐쇄회로(CC)TV를 제시하자 결국 범행을 시인했다.

문제는 피해품이었다. 피의자는 가방 위치에 대해 거짓 진술을 반복하며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경찰은 포기하지 않았다. 피의자의 동선을 다시 추적하며 주변 폐쇄회로(CC)TV를 일일이 확인했고, 범행 장소에서 약 1㎞ 떨어진 폐쇄 주차장 인근 H빔 뒤에 숨겨진 가방을 결국 찾아냈다.

피해 여성은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칭찬합시다’ 게시판에 “여행 첫날 벌어진 일이라 절망적이었지만 경찰관들이 자기 일처럼 뛰어준 덕분에 웃으며 여행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현우 경찰관님께서는 “지금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가장 절실한 것은 피해품 회수인데, 이렇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며 파출소 내에 근무 중이던 다른 경찰관(김상욱 경위 등)님들과 함께 직접 발로 뛰기 시작했다”며 “대한민국 경찰에 대한 깊은 존경과 감사함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제주 강동삼 기자
세줄 요약
  • 곽지해변서 관광객 가방 절도, 호주 남성 검거
  • CCTV·탐문 수색으로 도주 경로 신속 특정
  • 숨긴 피해품까지 회수, 여행객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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