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 첫 3선 vs 8년 만에 설욕… 대학 밀집·청년 선택 변수[6·3 지방선거-서울 구청장 판세 분석]

송현주 기자
수정 2026-05-20 23:48
입력 2026-05-20 00:40
성북구 표심 어디로
서울 성북구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견고한 곳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 ‘뉴타운 호재’가 있었던 데다 투표율이 40%대에 그친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갑·을을 휩쓴 것을 제외하면 2000년대 이후 모든 선거에서 민주당의 독주였다.전국 기초단체 중 가장 많은 7곳의 4년제 대학이 변수다. 2030대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안암동(고려대)과 동선동(성신여대)이 대표적이다. 안암동은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50.59%, 21대에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각각 36.05%와 17.91%를 얻었다. 반면 동선동에선 20대, 21대 대선 모두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었다. 이승로 민주당 후보는 역대 첫 3선 성북구청장을 노린다. 반면 구의원 출신 민병웅 국민의힘 후보는 8년 만에 설욕을 꿈꾼다.
“주거정비사업 주민 이익 환원
동북선 완성해 교통 복지 실현”
민주당 이승로 후보“성북을 모두가 선호하는 ‘명품 도시’로 완성시키겠습니다.”
이승로(66) 더불어민주당 성북구청장 후보는 19일 인터뷰에서 “아이들을 위한 4000평 규모의 ‘서울형 키즈랜드’, 청소년과 가족이 함께 즐기는 ‘장위문화공원도서관’, 문화예술회관 등을 준비 중”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후보는 구·시의원을 차근차근 거쳐 민선 7·8기 구청장을 역임했다. 그는 “시종일관 초심을 잃지 않고 현장 행정을 이어왔다”며 “구청장으로 일하면서 만들었던 복지재단 등 해야 할 역할이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민선 9기에 주거혁신과 교통혁명, 활력경제로 성북 발전을 이끌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138곳에서 진행 중인 정비 사업으로 생기는 1조 1000억원 이상 개발 이익을 주민에 필요한 기반을 만드는 데 환원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의원 때부터 추진해왔던 동북선 도시철도를 내년 말까지 완성하겠다”며 “동북선은 16개역 중 성북구에 6개역이 지나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2019년 박원순 시장이 남북, 동서 균형발전 차원에서 시도했던 강북횡단선을 관철하기 위해 2024년 28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와 시의회 등을 찾아갔다”며 “동북권의 대중교통 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상 첫 3선 성북구청장에 도전하는 이 후보는 “성북에 필요한 것은 검증된 추진력과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라며 “현장에서 시작한 변화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 삶이 달라지는 성북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내부순환·북부간선로 지하화
빼앗긴 성북 하늘 되돌리겠다”
국민의힘 민병웅 후보“성북의 문제를 풀어내고 싶어 한평생 이곳에 살아왔습니다. 바보 같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진정성과 신뢰가 강점이자 경쟁력입니다.”
민병웅(59) 국민의힘 성북구청장 후보는 19일 인터뷰에서 “주민 열망을 이슈화하는 게 정치라고 생각한다”며 “‘이게 되겠냐’고 하는 주민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초중고를 성북에서 나오고 자란 토박이인 그는 대표 공약으로 내부순환·북부간선도로 지하화를 내세웠다. 민 후보는 “현 구청장이 현장에서 답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렇다 보면 숲을 보지 못하고 나무만 보게 된다”며 “210억원을 들여 정릉으로 가는 하향 램프를 만들어놨는데 결과적으로 더 막히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발전하는 동안 성북 하늘은 내부순환·북부간선도로에 뺏겼다”며 “내부순환도로 중 국민대 입구~석계역까지 7㎞ 구간을 지하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북횡단선 재추진과 노후 주거지 정비도 다짐했다. 민 후보는 “보류됐던 강북횡단선을 완화된 기준에 맞춰 재추진할 것”이라며 “모아타운과 가로주택 사업이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 중인데 구에서 적극 지원을 해줘야 한다. 개발은 민간이 하지만 구에서 갈등을 적극적으로 풀어내겠다”고 설명했다. 8년 만에 다시 구청장에 도전하는 그는 “민주당 구청장 16년 동안 달라진 게 무엇이 있냐”며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현주 기자
세줄 요약
- 성북구, 민주당 강세 속 대학·청년층 변수
- 이승로, 성북 첫 3선과 주거·교통 혁신 공약
- 민병웅, 도로 지하화와 변화론으로 도전
2026-05-20 2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HE NEXT : AI 운명 알고리즘 지금, 당신의 운명을 확인하세요 [운세 확인하기]](https://imgmo.seoul.co.kr/img/n24/banner/ban_ai_fortune.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