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산 원유 400만배럴 호르무즈 통과, 아시아행

문경근 기자
수정 2026-04-28 09:36
입력 2026-04-28 09:36
세줄 요약
- 이란산 원유 400만 배럴, 아시아행 유조선 2척 통과
- 미국 봉쇄 속 6척 회항, 미군은 37척 우회 조치
- 이란 제한 통행 구상에 미국, 국제 수로 통제 반발
미국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지난 24일 이란산 원유 약 400만 배럴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위성 분석 사이트 탱커스트래커스닷컴에 따르면 이란 석유 약 400만 배럴을 실은 아시아행 유조선 두 척이 지난 24일 해협을 통과했다. 이 사이트의 별도 분석에 따르면 지난 며칠간 해협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이란 항구로 되돌아간 다른 유조선은 모두 6척으로, 이란 석유 총 1050만 배럴을 싣고 있었다.
이란은 2월 28일 전쟁 발발 직후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나섰으며, 미국은 이에 맞서 지난 13일 대이란 해상 봉쇄에 들어갔다. 양측은 협의 의사는 있지만 현재 여러 쟁점을 두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우선 개방하고 종전을 선언한 뒤 추후 핵 협상을 이어가자는 제안을 중재국을 통해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이란은 종전 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료 징수 등을 포함한 제한적 통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만약 이란이 말하는 ‘해협 개방’이라는 것이, ‘그래, 해협은 열려 있다. 하지만 이란과 협의하고, 우리 허가를 받아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공격하겠다, 통행료도 내라’는 식이라면 그건 해협 개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국제 수로”라면서 “이란이 누가 국제 수로를 이용할 수 있는지, 이용하기 위해 얼마를 내야 하는지 결정하는 체제를 일상화하는 것을 우리는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3일 해상 봉쇄에 나선 이후 선박 37척을 다른 경로로 우회시켰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미군이 오만만에서 일부 선박에 회항을 지시했지만, 다른 선박들은 ‘통과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이플러와 위성분석 업체 신맥스에 따르면, 27일 현재 지난 하루 동안 벌크선 중심으로 선박 최소 7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유조선은 없었다.
문경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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