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방문 중국 외교부장…트럼프-김정은 다시 만날 가능성 “50%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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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6-04-09 11:06
입력 2026-04-09 10:28

‘아산 플래넘’ 참석 미국 전문가 분석
빅터차 CSIS 석좌 “트럼프 의지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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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북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이 7일 한식과 비슷한 중국의 명절인 청명절을 맞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군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위챗 캡처
주북한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이 7일 한식과 비슷한 중국의 명절인 청명절을 맞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중국군 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위챗 캡처


다음 달 14~15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외교 수장인 왕이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9일부터 이틀간 북한을 방문한다.

왕 부장의 방북은 2019년 9월 이후 약 6년 7개월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8일 이번 방북에 대해 “중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양당, 양국 최고 지도자들의 합의를 이행하고 양국 관계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왕 부장은 지난 2024년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어 있다”면서 “북한의 정당한 안보 우려를 해결하고,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을 촉진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5년과 올해 양회 외교부장 회견에서는 한국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고, 북한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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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남다른 호의를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미중 정상회담 이후 북미 회담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8일 서울에서 열린 아산정책연구원 주최 ‘아산 플래넘’ 기자회견에 참석한 프레드 플라이츠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AFPI) 부소장은 올가을 북미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플라이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때의 성공적인 개인 간 외교를 재개하기를 원한다고 여러 번 언급했다”며 “현재 이란 등 이슈가 많아 바쁘지만 북한과 대화를 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에 대해 “북한이 당연히 언급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은 북한과 양자 관계 수립을 원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의견을 물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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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은 모습. 서울신문DB
2019년 6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판문점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분계선(MDL)을 사이에 두고 손을 맞잡은 모습. 서울신문DB


이어 “북미 간 회담이 있기 전에 일본, 한국과도 구체적인 협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만난 뒤 김 위원장을 만날 확률이 50% 이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차 석좌는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이란과는 달리 북한을 별도의 범주(different basket)에 넣고 관리하고 있다”면서 “그는 김 위원장과 다시 관여하고 싶어 하는 의지가 뚜렷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최근 한국 정부의 드론 활동 유감 표명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외교적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노력의 일환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난 2019년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났을 때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동안 기차를 타고 온 김 위원장에게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으로 집까지 태워다 주겠다”고 제안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적이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웃으며 이 제안을 거절해 회담에 참석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안심시켰다.

윤창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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