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당제약 “블로거가 ‘주가 조작’이라며 시장 혼동…고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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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수정 2026-03-31 16:15
입력 2026-03-31 15:33
블로거 “작전주가 코스닥 1위” 주장
올해 398% 폭등했다 이날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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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사옥. 삼천당제약 제공
서울 서초구 삼천당제약 사옥. 삼천당제약 제공


올해에만 주가가 최고 5배 가까이 오르며 ‘코스닥 대장주’까지 오른 삼천당제약이 31일 하한가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회사 측이 한 블로거를 지목하며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삼천당제약은 이날 자사 홈페이지에 게시한 임직원 일동 명의 공지사항을 통해 항간에 떠도는 주가 조작 의혹 등에 대해 “한 블로거가 ‘작전주’, ‘대놓고 주가 조작’ 등 사실무근의 글로 시장을 혼동케 하고 있다”며 “회사는 이 블로거에 대해 명예훼손, 업무 방해 등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알렸다.

또 “아울러 모 애널리스트가 제네릭(복제약) 등록을 위해서는 추가 임상을 해야 한다는 글을 배포하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해당 글을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올렸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삼천당제약 측은 “이번 계약 규모는 1500억원이 아니라 마일스톤이며 실제 매출은 파트너사가 예상한 매출은 계약 기간 동안 15조원이며, 이 매출 순이익의 90%를 삼천당이 수령하게 되는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공지사항에서 설명했다.

앞서 블로거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삼천당제약 관련 글을 올리면서 “200% 작전주”라고 주장했다.

그는 삼천당제약의 과거 여러 계약 발표가 실제로는 번번이 중단됐다는 취지의 글을 적으면서 “역대 최악의 작전주가 코스닥 1위를 했다는 오명을 남길 것이며 해외에선 K증시 인식이 안 좋아져 망신당할 것이다. 하루하루 지나면 (주가 폭락으로 인한) 피해자가 계속 생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A씨는 삼천당제약 측의 고발 방침 공지가 나온 뒤 추가로 글을 올려 “내가 뭔 대단한 블로거? 이런 거에 회사 주가 영향 가는 것도 웃기고 이런 걸로 고소한다는 것도 웃긴다”며 “신고하면 끝까지 가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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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당제약이 3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사항(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삼천당제약 홈페이지 캡처
삼천당제약이 31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공지사항(사진 일부 모자이크 처리함). 삼천당제약 홈페이지 캡처


한편 삼천당제약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먹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며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회사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의 경구용 복제약을 개발하고 있으며 상업화를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전날(30일)엔 미국 파트너사와 먹는 당뇨병 치료제 ‘리벨서스’의 제네릭, 먹는 비만치료제 ‘위고비 오럴’의 제네릭(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 관련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상대방 등 세부 사항은 파트너사 요청에 따라 공개할 수 없다고 했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 종가 기준 23만 2500원이었던 삼천당제약은 전날 115만 8000에 거래를 마치며 연초 대비 398% 상승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시장이 휘청이는 와중에도 지난 25일 1주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는 ‘황제주’에 등극함은 물론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알테오젠 등을 제치고 코스닥 대장주에 올랐다.

그러나 이날 차익 실현 매물 등이 쏟아지면서 전장 종가 대비 35만 5000원(-29.98%) 내린 82만 9000원까지 급락했다. 장중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3위로 내려앉기도 했으나,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하락하면서 1위 자리는 지켰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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