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킹스” 트럼프 향한 분노 폭발… 800만명이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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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3-29 23:42
입력 2026-03-29 23:42

美 최대 규모 反트럼프 시위

이민 단속·이란전쟁·고물가 규탄
일부 지역선 최루탄·체포도 발생
공화당 강세 지역 등 美 전역 개최
유럽·남미·호주 등 12개국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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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과 대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노 킹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국정 운영과 대이란 전쟁에 반대하는 ‘노 킹스’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일대를 가득 메우고 있다.
뉴욕 AFP 연합뉴스


“광대야, 왕관을 내려놓아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일제히 열렸다.

AP통신에 따르면 ‘노 킹스’(No Kings·왕은 없다)라는 이름의 대규모 시위는 이날 미국 50개 주 3300여곳에서 열렸으며 8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노 킹스 시위는 지난해 6월과 10월에 각각 500여만명과 700여만명이 참여한 바 있어 이번 시위는 최대 규모로 기록됐다.

이번 시위에서는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이민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비판하고 이란 전쟁 반대와 고물가 등 경제난에 대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쏟아져 나왔다. 특히 중동 전쟁에 대한 비판이 확산하는 가운데 이번 시위에는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주에서도 참여가 늘었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시위 현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기저귀 찬 ‘트럼프 베이비’ 대형 풍선이 등장했고, 시민들은 트럼프 대통령과 히틀러를 합성한 사진과 트럼프를 범죄자로 지칭한 현수막 등을 들고 현 행정부를 비판했다.

시위의 중심은 ICE 요원에 의해 무고한 미국인 2명이 사망했던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이었다. 미네소타주 의회 앞 광장에 수만 명이 모였고 브루스 스프링스틴과 조앤 바에즈 등 시위를 지지하는 유명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했다. 워싱턴DC에서는 수백 명이 링컨기념관을 지나 내셔널몰까지 행진했고 뉴욕 맨해튼 시위에서는 로버트 드니로 등 할리우드 배우들이 나와 시위에 힘을 보탰다. 드니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의 자유와 안보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며 “지금 당장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일부 도시에서는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해산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서 해산 명령을 따르지 않은 시민이 체포되기도 했다.

아울러 이번 시위는 미국 외에도 유럽과 남미, 호주 등 12개 국가에서 열렸다고 AP는 전했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2026-03-3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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