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부총리 “유가 130불 땐 ‘민간 5부제’ 검토”…러시아산 나프타 수입 추진

박은서 기자
수정 2026-03-29 11:26
입력 2026-03-29 11:26
배럴당 120~130달러 시 ‘경계’ 단계 격상
에너지 절약 민간 확대 시사
유류세 추가 인하·4월 전쟁추경 투입 등 총동원
“나프타 물량 확보 최우선” 비축유 믹스 공급 조절
홍윤기 기자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130달러 선으로 더 오를 경우 공공기관에 적용 중인 차량 5부제를 민간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구 부총리는 29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차량 5부제 시행과 관련해 “지금은 2단계인 ‘주의’ 단계인데,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다음에 3단계 ‘경계’ 단계로 더 올라가야 한다”면서 “3단계가 되면 소비도 줄여야 한다. 국민들께 협조를 부탁드리기 위해 부제를 도입해야 되지 않을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3단계로 상향하는 조건에 관해서는 “위기의 심각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면서 “지금 배럴당 100~110달러인 국제 유가가 120~130달러 간다든지, 여러 가지 종합적 상황을 보고 (3단계) 발령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가 상승으로 국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유류세 추가 인하, 러시아산 나프타 수입 검토 등도 시사했다.
구 부총리는 “유류세는 한꺼번에 인하하지 않고 여유를 좀 남겨뒀다”면서 “급하면 유류세도 인하하고 4월에 편성 중인 추경에서도 국민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27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휘발유 유류세 인하율을 기존 7%에서 15%로, 경유를 10%에서 25%로 각각 확대했다. 이에 따라 ℓ당 휘발유는 65원, 경유는 87원 인하 효과가 발생했으며 정부는 이를 2차 석유제품 최고가격에 반영한 상태다.
구 부총리는 “석유 가격이 오르면 나프타 가격도 올라가고 결국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부족할 경우 나프타 물량을 대체국에서 확보하는 것이 1번”이라고 강조했다. 나프타는 페트병, 비닐봉투 제조에 원료가 되는 ‘석유화학의 쌀’이다.
구 부총리는 “미국이 한 달간 러시아산 석유제품 수출 통제를 풀어놓은 상황”이라며 “러시아든 또 다른 나라든 정부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수입을) 아직은 검토 중인 단계다. 일부 협의도 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나프타 가격이 많이 올라갈 경우 정부 비축유와 민간 비축유를 믹스해 공급을 조절할 계획을 시사했다. 구 부총리는 나프타 가격 상승이 생필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나프타 활용 분야의 우선순위 조정도 언급했다. 특히 쓰레기봉투는 정부가 판매 가격을 정해놓은 만큼 국민 부담이 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세종 박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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