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권력 재편…김정은 재추대, 최룡해 물러나고 조용원 전면에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3-23 07:54
입력 2026-03-23 07:17
북한이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재추대하며 권력 재편에 나섰다.
노동신문은 23일 최고인민회의 제15기 1차 회의가 평양에서 개회됐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도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김 위원장을 국무위원장으로 다시 추대하는 안건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국무위원장은 북한 헌법상 국가를 대표하는 최고지도자다.
이번 회의에서는 핵심 권력 구도 변화도 확인됐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는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조용원이 선출됐고, 부위원장은 김형식과 리선권이 맡았다.
7년간 공식 서열 2위로 꼽혀온 최룡해가 자리에서 물러난 점도 눈에 띈다. 이를 두고 권력 재편이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무위원회 인선에서는 김여정 당 부장이 명단에서 빠진 점도 주목된다. 김여정은 그간 김 위원장의 핵심 측근으로 대외 메시지를 담당해 왔다는 점에서 권력 구도 변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국무위원장 선거 ▲국가지도기관 선거 ▲최고인민회의 부문위원회 선거 ▲사회주의헌법 수정보충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예산 문제 등이 주요 안건으로 상정됐다.
다만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는 헌법 개정 문제는 이번 보도에서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해당 사안은 향후 회의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의 대남·대미 메시지도 이번 회의에서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후속 일정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
최고인민회의는 북한의 명목상 최고주권기관이자 입법기구로, 헌법 개정과 법률 제·개정 권한을 갖지만 실제로는 노동당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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