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석유 감산… 에너지 쇼크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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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수정 2026-03-09 00:03
입력 2026-03-09 00:03

UAE도 사실상 감산 돌입 시사

“이란 계속된 공격·위협… 불가항력”
美, 이란 민간 에너지시설 첫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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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서 치솟는 불기둥
테헤란서 치솟는 불기둥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전쟁 8일째인 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메흐라바드 국제공항 인근에서 거대한 불기둥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헤란 인근 석유 연료 저장소를 타격하며 이란의 에너지 관련 시설을 이번 전쟁에서 처음으로 공격했다.
엑스(X) 캡처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동 주요 산유국인 쿠웨이트가 감산을 선언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국제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에너지 위기가 본격적으로 엄습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PC는 이날 성명에서 “쿠웨이트에 대한 이란의 계속된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선박 통항에 대한 위협에 따라 예방적 조치로 원유와 정제 처리량을 감축한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원유 감산을 이유로 ‘불가항력 조항’을 들었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과 자연재해 같은 상황에서 계약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도 책임을 면제해 준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ADNOC)도 같은 날 “저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해상 유전의 생산량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있고 장기간 지연 없이 정상 운영을 재개할 수 있게 하겠다”며 사실상 감산에 돌입했음을 시사했다.

미·이스라엘의 대이란 공습은 개전 후 처음으로 이란 석유 시설로 옮겨붙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테헤란과 인근 도시 카라지, 북서부 샤흐란 등의 석유 저장 시설이 군수 물자 공급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며 공습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에너지 등 이란 민간 산업 시설이 직접 타깃이 된 건 처음으로, 테헤란 일부 지역에선 거대한 불기둥이 확인됐다.



이번 공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은 매우 강력한 타격을 입을 것이다. 이란의 나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목표물로 고려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이 파괴와 죽음을 위한 심각한 검토 대상이 됐다”고 위협한 후 단행됐다.

워싱턴 임주형 특파원
2026-03-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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