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 접수 마감일 오세훈, 오후 6시까지 후보 등록 안 해 “당 노선 정상화 선결 과제 풀어야” 장동혁 압박...‘불출마’ 카드는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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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 촬영하는 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과 서울시가 연 용산국제업무지구 관련 정책 토론회에 참석해 권 의원,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참석자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지 않는 이상, 후보 접수와 경선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최후통첩한 후 별다른 반응이 없자 배수의 진을 친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가 ‘노선 정상화’를 끝내 거부하면 ‘불출마 중대 결심’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공천 신청 접수 마감일인 8일 오후 6시까지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 서울시는 공지를 통해 “오 시장은 ‘당 노선 정상화라는 선결 과제를 풀어낼 때, 패배의 길을 승리의 길로 바꿀 수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며 “지금도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당 지도부와 의원들의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오 시장은 지난 7일 ‘마지막 호소’라는 글을 올려 “지역에서 뛰는 국민의힘 선수들이 명함조차 내밀지 못할 정도로 지금 민심은 우리 당에 적대적”이라며 “객관적 수치와 장수들의 아우성이 장 대표는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공천 접수를 미루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치열한 끝장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부터 마련하기 바란다”며 “당 대표의 막중한 책무를 직시하시라”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장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가 무반응으로 일관하자 ‘후보 등록 거부’ 카드를 꺼내 든 것이다. 오 시장은 9일 열리는 국민의힘 긴급 의원총회 결과를 보고 추후 행보를 정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자신이 요구한 ‘노선 전환’이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불출마 또는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오 시장과 장 대표가 노선 전환에 대한 극적 합의를 이루면 공관위가 추가 후보 신청을 공고하거나 접수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과거에도 지원자가 몰리거나 반대로 지원자가 부족할 때 추가 신청을 받은 사례가 있다. 또는 서울시를 ‘우선 추천 지역(전략공천)’으로 지정해 오 시장을 공천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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