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쟁 중단, 한국 역할을” vs “핵 개발 저지 목적”… 이란·이스라엘 서울서 ‘맞불’ 외교전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최영권 기자
최영권 기자
수정 2026-03-06 05:57
입력 2026-03-05 23:59

양국 주한대사관 동시 기자회견

이미지 확대
라파엘 하르파즈 이스라엘대사(왼쪽)가 5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중동상황 관련 정부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같은날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오른쪽)가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 대사관에서 이란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3.5 뉴스1
라파엘 하르파즈 이스라엘대사(왼쪽)가 5일 서울 종로구 HJ비즈니스센터에서 중동상황 관련 정부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같은날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 대사(오른쪽)가 서울 용산구 주한 이란 대사관에서 이란 정부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2026.3.5 뉴스1


중동에서 전쟁 중인 이란과 이스라엘이 5일 서울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열고 외교전을 벌였다.

사이드 쿠제치 주한 이란대사는 이날 대사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란에서 진행되고 있는 일은 세계의 위기이자 긴장”이라며 “한국이 분쟁을 멈추기 위해 좀더 역할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해선 “외교에 대한 명백한 배신”이라며 “유엔헌장 위반으로 불법적 무력 사용”이라고 주장했다.

쿠제치 대사는 평화 협상을 위한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침략을 멈춰야 한다”면서 “현재 불법적이고 전면적인 공격이 있어서 어떤 협상 테이블에도 앉을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이란의 대응은 보복이 아닌 정당방위”라고 했다.

라파엘 하르파즈 주한 이스라엘대사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의 전쟁 목표에 대해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고, 탄도미사일 제작을 무력화하며, 무고한 이란 시민의 희생을 멈추고 이란 국민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우라늄 농축이 60% 수준까지 도달했다는 정보를 얻었으며, 이는 민간용이 아닌 군사용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번에 이란 공격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북한의 1차 핵 위기 때 한국의 대처가 반면교사가 됐다고 전했다. 하르파즈 대사는 “당시가 북한 핵 프로그램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시점이었으나 한국은 행동하지 않았다”면서 “지금 북한은 핵탄두 40~60개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는 10년 뒤 같은 상황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이란을 공격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2026-03-06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얼리버드
Q.
기사를 다 읽으셨나요? AI 퀴즈로 핵심 점검!
이스라엘이 이란 공격을 결정한 주된 이유는?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