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2명 말 타고 등장…폐교 위기 학교의 특별한 입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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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수정 2026-03-05 16:05
입력 2026-03-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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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입학식 열린 인천 강화도 조산초. 강화도자연체험농장
이색 입학식 열린 인천 강화도 조산초. 강화도자연체험농장


폐교 위기에 놓인 인천 강화도의 한 초등학교에서 신입생들이 말을 타고 교문으로 들어오는 이색 입학식이 열렸다.

강화군 양도면 조산초등학교는 지난 3일 1학년 신입생 2명이 말을 타고 교문을 들어서는 방식의 입학식을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학교 동문이 운영하는 강화도자연체험농장 대표의 제안으로 마련됐다.

입학식에는 주민과 학교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재학생들도 말을 직접 타보는 시간을 가지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1943년 개교한 조산초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약 600년 동안 국영 말 목장인 진강목장 터에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교생은 34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신입생 6명에 이어 올해는 2명만 입학하는 등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를 겪고 있다.

행사를 제안한 오한섭 강화도자연체험농장 대표는 “매년 입학철마다 폐교 위기를 겪는 시골 학교의 현실이 안타까워 행사를 추진했다”며 “교가 첫 소절인 ‘벌대총 진강산의 정기를 품고’처럼 수백년간 명마를 길러내던 기상을 후배들이 이어받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서 학교 폐교가 이어지고 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서 초·중·고교 153곳이 통폐합되며 문을 닫았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가 120곳으로 전체의 약 80%를 차지했다.

김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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