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카메라·로봇 팔 탑재… 中의 ‘스마트폰 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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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26-03-02 00:55
입력 2026-03-02 00:55

20주년 바르셀로나 MWC 26 개막

샤오미 1인치 폰카로 갤 S26에 도전
화웨이 1관 독점, 자율 복구 선보여
알리바바 스마트안경·반지 전면에
생각하는 ‘지능형 AI’ 기술 선보여
한국은 통신 3사 등 AI 생태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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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6’ 개막을 이틀 앞둔 28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신제품 출시 간담회를 열고 플래그십 스마트폰 ‘샤오미 17 시리즈’를 공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의 독주 체제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신제품 ‘갤럭시 S26’ 시리즈를 공개하며 기세를 올린 삼성전자에 정면 승부를 건 셈이다.

샤오미 17 시리즈는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최상위 모델인 울트라에 샤오미 최초의 1인치 LOFIC 메인 센서를 탑재하는 등 카메라 성능에 올인하는 전략을 취했다. 이는 생성형 AI와 소프트웨어 에이전트 서비스에 집중한 갤럭시 S26 시리즈와는 확실한 차별점을 두는 행보다. 루웨이빙 사장은 “향후 5년간 대규모 투자를 통해 스마트폰부터 전기차까지 아우르는 완성형 생태계를 구축해 갤럭시를 위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중국 기업들의 파상공세는 샤오미에 그치지 않고 아너(Honor)로 이어진다. 아너는 이번 MWC에서 물리적 로봇 팔로 최적의 구도를 잡는 ‘로봇 폰’과 브랜드 최초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며 갤럭시가 주도해온 기존의 모바일 생태계를 넘어 피지컬 AI 영역으로의 확장을 선언했다. 과거 ‘가성비’의 대명사였던 중국 제조사들이 이제는 독자적인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조하며 삼성전자의 강력한 라이벌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이번 MWC에 참가한 350여개의 중국 기업 전반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며 전 세계 테크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이러한 기술적 굴기는 이번 MWC의 핵심 비전인 ‘지능(IQ)의 시대’를 자신들이 주도하겠다는 강력한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전시장 1관을 통째로 독점한 화웨이는 AI 기반의 자율 복구 네트워크를 선보이며 기세를 올렸고, 알리바바는 자체 AI 어시스턴트 ‘큐원’을 탑재한 스마트 안경과 반지 등 공격적인 웨어러블 생태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 20년이 사람과 사람을 잇는 연결의 시간이었다면, 향후 20년은 그 연결이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지능형 공간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GSMA의 선언을 중국 기업들이 실제 제품과 기술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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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26)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가운데, 모델들이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 폰’을 들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26)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가운데, 모델들이 피아 그란 비아 전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트라이폴드 폰’을 들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동통신의 각축장이었던 MWC는 이제 인공지능이 웨어러블 및 휴머노이드라는 ‘몸체’를 얻고 우주 통신망을 통해 끊김 없이 사고하는 글로벌 AI 기술의 경연장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AI 인프라 부문에서는 SK하이닉스, 암(Arm), 퀄컴 등이 최신 AI 칩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메타 역시 최신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AI 에이전트를 심은 차세대 스마트 글래스 기술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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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26)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가운데,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AI’라는 기치를 내건 SK텔레콤의 부스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26)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일(현지시간)부터 사흘간 개최되는 가운데,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AI’라는 기치를 내건 SK텔레콤의 부스에서 모델이 포즈를 취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인프라와 모델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으로 5190억개 파라미터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을 국내 최초로 현장 시연하며 기술적 우위를 강조한다. 특히 SK텔레콤은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엔비디아의 ‘AI-RAN(인공지능 무선 접속망) 얼라이언스’ 이사회 회원사로 활동하며, 통신망을 데이터 전달 통로가 아닌 AI 연산 인프라로 진화시키는 글로벌 생태계 확장을 주도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 또한 로봇과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플랫폼 ‘K RaaS’와 오픈AI 협업 기반의 ‘에이전틱 AICC’ 등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작동하는 구체적인 AI 솔루션들을 대거 공개하며 한국 테크 기업의 저력을 과시한다.

20주년을 맞은 올해 바르셀로나 MWC는 205개국에서 2900여개 기업이 집결하고 11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하는 역대급 규모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바르셀로나 민나리 기자
2026-03-02 B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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