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강풍에 주말과 휴일 산불 16건 발생…함양 산불 이틀째 ‘확산’

박승기 기자
수정 2026-02-22 17:03
입력 2026-02-22 15:17
21일 하루에 12건 발생, 2월 산불로는 ‘최다’
함양 산불 험한 지형과 강풍으로 진화 어려움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와 강풍이 겹치면서 21~22일 이틀간 전국에서 총 16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이 산불로 축구장(0.71㏊) 140여개 면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22일 산림청에 따르면 21일 전국에서 12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월에 하루 12건의 산불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충남에서 3건, 강원·경기·경남에서 각각 2건, 충북·전북·서울에서 1건씩 났다.
이 중 전날 오후 9시 14분쯤 경남 함양군 마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졌지만 험한 지형과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산불 당국은 22일 오전 4시 기준 ‘산불 확산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가용할 수 있는 진화자원을 총동원했다.
현장에는 진화 헬기 45대, 차량 35대, 인력 507명이 투입됐고 오후 3시 30분 기준 산불영향 구역은 66ha, 화선 길이는 4.0㎞ 중 1.9㎞가 꺼져 진화율은 48%를 보이고 있다. 한때 진화율이 70%까지 올랐으나 순간 풍속 9.1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지상 진화 인력이 접근하지 못하면서 크게 떨어졌다. 산림청은 일몰 전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이나 현장 상황 악화로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올해 산불 상황이 심각하다. 2월 19일 현재 107건의 산불로 257.6㏊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더욱이 영남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위험지수 ‘높음’ 단계가 12일부터 지속되고 강풍이 잦아지면서 대형 산불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청은 21일과 22일 박은식 산림청장 직무대리 주재로 본청 국장과 지방청장 등이 참석한 긴급 산불 대책 회의를 개최해 기관별 산불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또 남·동해안과 경북 내륙 일부 지역에 대해 ‘대형 산불 주의보’ 발령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직무대리는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더해져 산불 위험이 매우 큰 상황”이라며 “산불 예방을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 조기 진화할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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