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장례 끝나자마자… 계파 갈등으로 번지는 ‘여권 합당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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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윤혁 기자
강윤혁 기자
수정 2026-02-01 23:42
입력 2026-02-01 18:09

친명 “정청래, 합당 제안 멈춰라”
지지층 일각 ‘김어준 기획’ 주장도

밀약설·부채설·배후설 비방 난무
혁신당 “끌어들이지 마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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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발인식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정 대표, 김 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와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발인식을 지켜보고 있다. 왼쪽부터 정 대표, 김 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조정식 대통령 정무특보.
연합뉴스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장례가 끝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합당을 둘러싼 여당 내 논쟁이 재점화된 모습이다. 합당 찬반론이 계파 갈등으로 번져가는 데다 ‘밀약설’, ‘부채설’, ‘배후설’ 등이 난무하자 혁신당에선 “내부 권력 싸움에 혁신당을 끌어들이지 말라”는 비판도 나왔다.

친명(친이재명)계 한준호 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정 대표께 정중하게 요청드린다”면서 “혁신당과의 합당 제안은 여기에서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최고위원을 지낸 한 의원은 “충분한 검증과 공감 없이 추진되는 합당은 당에도 부담이 되고, 정부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이쯤에서 합당 논의를 멈추자”면서 “합당을 해야 한다면, 지방선거 이후 당내 숙의를 거쳐 다시 판단하자”고 했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혁신당이 위헌적 소지가 있는 토지공개념 입법 추진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합당 논의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합당을 둘러싼 논쟁은 차기 당권 경쟁까지 맞물려 당내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달 29일에는 한 국무위원이 민주당 소속 의원에게 “밀약? 타격 소재”, “밀약 여부 밝혀야”, “나눠 먹기 불가” 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돼 주말 사이 밀약설이 이슈가 됐다.

여권 지지층 일각에선 ‘김어준 배후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혁신당 합당 제안이 정청래 대표의 연임 기반을 탄탄히 하기 위한 방송인 김어준씨의 기획이라는 주장이다. 논란 속에 정 대표의 핵심 공약인 ‘1인 1표제’ 당헌 개정안은 2~3일 당 중앙위 온라인 투표에 들어간다.

혁신당은 불쾌감을 표했다. 이해민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당내 갈등과 가짜뉴스를 직접 정돈하고, 당 대표의 제안이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혁신당 부채 400억원설’에 대해서도 “지지율 하락이나 재정 위기 등의 이유로 합당을 구걸한다는 비방 역시 매우 모욕적이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강윤혁 기자
2026-02-0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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