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천무’ 도입 상임위 통과…“2조 8000억 원” 규모 논의 [밀리터리+]

윤태희 기자
윤태희 기자
수정 2026-01-22 22:54
입력 2026-01-22 20:00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 도입안, 의회 상임위 단계 통과
미국·한국 후보 압축 속 ‘천무’ 유력 검토
현지 매체 “사업 규모는 약 190억 크로네로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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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가 전술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천무는 130㎜·227㎜·239㎜ 유도 로켓과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까지 운용 가능한 모듈형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노르웨이가 장거리 화력 복원 전력으로 도입을 승인했다. 한국 국방부 제공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가 전술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천무는 130㎜·227㎜·239㎜ 유도 로켓과 전술지대지미사일(KTSSM)까지 운용 가능한 모듈형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노르웨이가 장거리 화력 복원 전력으로 도입을 승인했다. 한국 국방부 제공


노르웨이가 장기간 공백 상태였던 육군의 장거리 지상 화력 복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산 체계가 아닌 한국산 다연장로켓체계(MLRS) ‘천무’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관련 예산안이 의회 상임위원회 단계를 통과하며 사업은 한 단계 진전을 이뤘다.

노르웨이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 도입을 위한 예산안은 최근 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으며 향후 본회의와 정부 후속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노르웨이 정부는 장거리 화력 전력화를 위한 조달 절차를 이어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노르웨이 매체 프리파그베베겔세는 해당 사업이 현재 의회 심의 단계에 있으며 관련 문서에서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 도입 비용이 약 190억 노르웨이크로네(약 2조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는 계약 체결 이전 단계에서 제시된 예산 규모로, 최종 금액과 세부 구성은 향후 절차를 거쳐 확정될 전망이다.

노르웨이 육군은 냉전 이후 전력 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로켓 전력을 유지하지 않아 왔다. 그러나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극권과 동유럽 안보 환경이 급변하면서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 부재가 구조적 약점으로 다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노르웨이 정부는 장거리 화력을 육군 핵심 전력으로 재정의하고 가능한 한 신속하게 이를 복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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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가 발사 포드를 전개한 모습. 차륜형 8×8 플랫폼과 모듈식 발사대를 적용한 천무는 로켓과 전술미사일을 통합 운용하는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다. 대한민국 국방부 제공·위키미디어 커먼스(KOGL 제1유형)
한국 육군이 운용 중인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가 발사 포드를 전개한 모습. 차륜형 8×8 플랫폼과 모듈식 발사대를 적용한 천무는 로켓과 전술미사일을 통합 운용하는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다. 대한민국 국방부 제공·위키미디어 커먼스(KOGL 제1유형)


도입 검토 과정에서는 미국과 유럽 업체도 함께 평가 대상에 올랐지만 현재는 미국과 한국 업체 간 경쟁 구도로 압축된 상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독일 업체는 이미 경쟁에서 제외됐으며 한국산 천무는 기존에 노르웨이가 도입한 K9 자주포 및 K10 탄약보급차와의 군수·정비 체계 연계 측면에서도 장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프리파그베베겔세는 이 사업을 두고 노르웨이 정치권과 산업계 내부에서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노동조합과 산업계 관계자들은 유럽 외 공급업체 선택에 따른 방산 협력과 산업 참여 문제를 제기하고 있지만 정부와 국방 당국은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 확보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현지 매체는 정부 문서에 1월 중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 계획이 담겼다고 전했으나, 실제 계약 체결과 최종 기종 확정은 의회 본회의 의결과 정부 후속 절차를 거쳐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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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에 사용되는 탄약 전시물. 하단에는 최대 290㎞ 사거리의 전술지대지미사일 CTM-290, 그 위에는 80㎞급 정밀유도 로켓 CGR-080 실물 크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천무는 로켓부터 전술미사일까지 통합 운용하는 모듈형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평가받는다. dooyeol Choi Music travel/위키미디어 커먼스
한국산 다연장로켓시스템 K239 천무에 사용되는 탄약 전시물. 하단에는 최대 290㎞ 사거리의 전술지대지미사일 CTM-290, 그 위에는 80㎞급 정밀유도 로켓 CGR-080 실물 크기 모형이 전시돼 있다. 천무는 로켓부터 전술미사일까지 통합 운용하는 모듈형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평가받는다. dooyeol Choi Music travel/위키미디어 커먼스


K239 천무는 한국이 기존 다연장로켓체계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차륜형 장거리 정밀타격 체계로 8륜 차륜형 플랫폼 위에 모듈식 발사대를 탑재한 구조를 갖췄다. 하나의 발사체계에서 유도 로켓과 전술급 미사일 등 다양한 탄종을 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GPS·관성항법 기반의 정밀 유도 체계와 디지털 사격통제 시스템을 결합해 신속한 표적 획득과 동시 타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차륜형 플랫폼을 채택해 기동성과 생존 가능성을 높인 점도 특징으로 장거리 화력을 기동전 개념에 맞춰 운용할 수 있도록 한 체계로 분류된다.

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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