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받은 도움 돌려주려”…경주서 폐지 모아 30만원 기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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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엽 기자
김형엽 기자
수정 2025-12-28 15:32
입력 2025-12-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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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지를 모아 마련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A씨(오른쪽). 경주시 제공
폐지를 모아 마련한 기부금을 전달하는 A씨(오른쪽). 경주시 제공


폐지를 팔아 모은 돈을 더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한 사연이 알려져 온기를 퍼뜨리고 있다.

28일 경북 경주시는 성건동에 거주하는 A씨가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성금 30만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그는 폐지를 팔아 마련한 기부금 30만 원을 봉투에 담아 전달하며 “내가 받은 도움을 조금이라도 다시 돌려주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앞서 지난 4월에도 A씨는 경북 초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 돕기 위해 10만3830원을 기탁했다.

기부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26 나눔캠페인’을 통해 지역 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A씨는 “내 몸은 조금 고달파도 이 성금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밥 한 끼, 훈훈한 방 한 칸이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했다.

경주 김형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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