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공개된 엡스타인 파일…“트럼프, 전용기에 8번 탔다”

최영권 기자
수정 2025-12-25 00:48
입력 2025-12-25 00:48
법무부, 1990년대 비행 기록 게시
20대 여성 동승 사실 등도 언급돼
AFP 연합뉴스
미국 법무부가 추가로 공개한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 수사 자료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990년대에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최소 8차례 탔다는 증언이 포함됐다.
CNN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뉴욕남부지방검찰청 소속 검사가 2020년 1월 8일 작성한 이메일을 공개했다. 해당 검사는 이메일에 트럼프 대통령이 1993년부터 1996년까지 엡스타인의 전용기에 8차례 탑승했다고 적었다. 이중 최소 4차례는 엡스타인의 옛 연인이자 공범인 길레인 맥스웰이 동승한 비행이었다. 맥스웰은 엡스타인이 미성년 소녀들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것을 도운 혐의로 20년 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새로 공개된 기록에 따르면 한 비행편에는 엡스타인, 트럼프 대통령, 이름이 삭제된 20대 여성만이 탑승했고, 1993년 비행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이 전용기의 유일한 승객으로 기재됐다. 해당 문서는 “다른 두 비행편에서는 각각 맥스웰 사건의 잠재적 증인이 될 수 있는 여성 두 명이 승객으로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자료에는 사법 당국이 맥스웰 사건과 관련한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에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 소환장을 보낸 사실도 포함됐다.
앞서 법무부는 의회를 통과한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법’에 따라 19일부터 엡스타인 수사 자료를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앞서 공개한 자료에 트럼프 대통령 관련 내용이 거의 없고,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일부 공개됐다가 하루 만에 삭제한 뒤 비난이 일자 복원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최영권 기자
2025-12-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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