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軍참모총장, 튀르키예서 제트기 추락해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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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수정 2025-12-25 05:44
입력 2025-12-25 00:48

탑승자 8명 귀국하던 중 전원 숨져
전기 결함 추정… 교신 끊긴 후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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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군 대표단이 앙카라 하이마나 지역 케식카박 마을 근처 비행기 추락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5.12.24 신화 연합뉴스
리비아 군 대표단이 앙카라 하이마나 지역 케식카박 마을 근처 비행기 추락 현장에 도착하고 있다. 2025.12.24 신화 연합뉴스


장기간 내전으로 동서 군벌 세력이 대립하는 리비아에서 국가통합정부 참모총장이 튀르키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던 중 항공기 사고로 사망했다.

AP통신은 24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앙카라를 출발해 리비아로 향하던 팰컨 50 비즈니스 제트기가 추락해 리비아군 무함마드 알리 아마드 알하다드 참모총장을 포함한 탑승자 8명이 모두 숨졌다고 보도했다. 알하다드 총장은 튀르키예와의 고위 안보 대화를 마치고 귀국하던 길이었다. 사고 원인은 기술적 결함으로 추정된다. 튀르키예 대통령실은 “사고 제트기가 이륙 40분 만에 전기 결함으로 비상착륙을 요청했으며, 이후 교신이 끊긴 지점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2011년 42년간 집권했던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한 뒤 리비아는 동서로 분열됐고, 튀르키예와 러시아가 각각 군벌 세력을 지원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해왔다. 알하다드 총장은 튀르키예와 협력하는 서부 지역의 통합정부와 러시아가 지원을 받는 동부 리비아국민군 사이 군사 통합 추진의 핵심 인물이었다. 튀르키예 의회는 그의 방문 전날 리비아 파병을 2년 연장하기로 결정했었다. 갑작스러운 그의 죽음으로 유엔이 중재하던 리비아 통합 과정은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된다.

윤창수 전문기자
2025-12-25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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