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서 ‘생도 탈영’ 사건 발생…빠른 발의 주인공은 ‘사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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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수정 2025-12-14 10:10
입력 2025-12-14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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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서식 중인 사슴 가족. 육사신보 캡처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서식 중인 사슴 가족. 육사신보 캡처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 서식하는 사슴이 ‘탈영’하는 소동이 빚어져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14일 육군사관학교와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시 18분쯤 사슴 한 마리가 서울여대 방면인 제2정문 차량 통제용 바리케이드 틈을 통해 캠퍼스를 빠져나갔다.

이 사슴은 육사 교정 내에 사는 사슴 무리 중 한 마리로 전해졌다.

‘길에 사슴이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차량 2대와 인력 10명을 투입해 포획에 나섰다.

사슴이 ‘탈영’할 당시 육사 정문 경계 근무자와 폐쇄회로(CC)TV 감시병이 사슴을 목격했으나 미처 막지는 못했다. 육사 관계자는 “너무 빠르게 달아난 탓에 현장에서 잡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슴은 육사 정문과 인근 철도공원 주차장 사이를 돌아다니다가 주변 도랑에서 소방관들에게 포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관들은 따로 마취제나 근육이완제를 사용하지 않고 가두리 방식으로 사슴을 학교 쪽으로 유인하는 작전을 펼쳤다.

사슴은 탈출 약 1시간 10분 만인 오후 2시 28분쯤 육사 교내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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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 1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탈출한 사슴을 포획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 당국. (독자 제공) 연합뉴스
2025년 12월 11일 서울 노원구 육군사관학교에서 탈출한 사슴을 포획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 당국. (독자 제공) 연합뉴스


사슴 탈출에 따른 인명 또는 재산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주변 인적이 드물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슴은 평소 온순하지만 환경 변화나 쫓기는 상황 등 스트레스를 받으면 공격성을 보일 수 있다.

육사 내에 사슴이 살기 시작한 것은 약 30년 전부터다. 현재는 8마리가 학교에서 마련한 휴식 공간인 ‘사슴 공원’에 머물며 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울타리 안에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방목해 150만㎡(약 45만평)의 캠퍼스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고 한다.

사슴들의 탈영 시도가 이번이 처음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육사 관계자는 “동물 보호 정신과 학교 구성원 정서 함양을 위해 사슴들이 교내에 지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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