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새 생산량 9배 증가… 제주 명물 뚝배기 재료 ‘오분자기’가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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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수정 2025-12-08 13:35
입력 2025-12-08 11:05

기후변화 영향 생산량 급감… 연 3~4t 어획
2012년부터 2024년까지 총 34만마리 방류
2㎝크기 방류 3년 지나 4㎝이상 돼야 어획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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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토종 수산물 오분자기 종자방류 연구어장 생산량. 제주도 제공
제주 토종 수산물 오분자기 종자방류 연구어장 생산량. 제주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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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류한 오분자기가 4㎝크기로 자란 모습. 제주도 제공
방류한 오분자기가 4㎝크기로 자란 모습. 제주도 제공


사라져가던 제주 토종 수산물 ‘오분자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8일 “도내 마을어장내 고유 특산종인 오분자기 자원조성 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오분자기는 1995년까지만 해도 159t이 생산되며 토속음식인 ‘오분자기 뚝배기’의 주재료로 쓰이던 대표 수산물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최근엔 연간 3~4t에 그칠 정도로 귀해졌다.

해양수산연구원은 2001년 첫 오분자기 자원조성에 나선 뒤 2012년부터 성산 시흥 너븐궤 마을어장 1개소에 집중적으로 오분자기를 방류하고 자원조성 효과를 연구해 왔다. 평균 2㎝ 크기의 어린 개체를 방류하면 3년 후 4㎝ 이상 자라야 어획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부터 2024년까지 방류된 개체 수는 약 34만 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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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시흥리 너븐궤 마을어장에서 오분자기 방류 작업하는 모습. 제주도 제공
성산읍 시흥리 너븐궤 마을어장에서 오분자기 방류 작업하는 모습. 제주도 제공


효과는 뚜렷했다. 방류 초기인 2014년 178㎏에 머물던 생산량은 올해 1606㎏으로 9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도 약 1400㎏ 이상 생산이 예상된다. 시중 가격은 ㎏당 약 4만원. 연구원은 “방류 개체에서 자연 재생산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오분자기는 여름(7~9월)에 산란하며, 25도 이상 고수온에서 성장 속도가 빠르고 32도에서도 생존력이 강한 종으로 나타났다. 또 해조류보다 암반에 서식하는 규조류를 선호해 해조류 감소 환경에서도 비교적 강한 생존력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향후 연구시험어장을 더 늘려 해역별 자원조성 효과를 비교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내 생산 어가에는 수정란과 먹이생물 원종을 공급하고 기술지도를 지속해 종자생산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강봉조 해양수산연구원장은 “오분자기는 기후변화 환경에 적합한 마을어장 수산자원”이라며 “자원조성과 생태복원 연구를 통해 제주 바다의 생태적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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