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영어 장편 ‘더 룸 넥스트 도어’ 베니스영화제 초연 전 기자회견서 “전 세계 안락사 가능해야” 발언 암 투병 여성이 죽음 결심한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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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이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열리고 있는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출품된 자신의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2 로이터 연합뉴스
스페인의 유명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75)가 그의 첫 영어 장편 영화와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안락사가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이 전했다.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열리고 있는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알모도바르는 이날 경쟁 부문에 진출한 자신의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The Room Next Door) 최초 상영을 앞둔 자리에서 “이 영화는 안락사를 지지한다. 의사는 환자를 도울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영화는 미국 소설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어떻게 지내요?’를 모티브로 해 제작됐다. 종군 기자로 일하며 딸과 갈등을 빚는 엄마 마사(틸다 스윈튼 분)와 그런 모녀 사이를 지켜보는 마사의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잉그리드(줄리안 무어 분)의 이야기를 다룬다.
암에 걸려 자살을 결심한 마사는 오랜 친구인 잉그리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마사는 “내가 먼저 도착하면, 암이 나를 이기지 못할 거야”라며 목표에 도달할 방법을 찾지만, 그와 잉그리드는 이를 위해 마치 범죄자처럼 행동해야 한다.
스페인은 2021년 안락사를 합법화했다. 어떤 형태의 안락사도 합법적인 전 세계 11개 나라 중 하나다. 그러나 영국의 경우 안락사는 살인 또는 과실치사로 간주되며 관여한 사람은 최대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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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드로 알모도바르(가운데) 감독이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리도섬에서 열리고 있는 제81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경쟁 부문에 출품된 자신의 영화 ‘더 룸 넥스트 도어’ 상영에 앞서 레드카펫에서 배우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틸다 스윈튼, 알모도바르, 줄리안 무어. 2024.9.2 EPA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