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 해외 특허 등록률 세계 최고, 양과 질 ‘두마리 토끼’ 잡았다

박승기 기자
수정 2023-04-20 13:39
입력 2023-04-20 13:39
IP5 국가 중 미국과 유럽에서 등록률 1위
미국, 한국에 최다 출원…일본은 감소 대비
20일 특허분야 5대 선진국 협의체인 IP5가 공동발표한 ‘IP5 핵심 통계지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국적 출원인의 특허 등록률이 미국에서 87%, 유럽 74%로 가장 높았다. 일본에서는 76%로 일본 국적 출원인(78%)에 이어 두번째다.
2022년 IP5 특허출원은 전년(289만2936건)대비 1.4% 증가한 293만 4230건으로, 전 세계 특허출원의 85%를 차지했다. 출원 국가는 중국이 전체의 55%(162만건)를 차지했고 미국(59만건), 일본(29만건), 한국(24만건), 유럽(19만건) 등의 순이다.
한국에 출원된 외국인 국적별로는 미국이 35%로 가장 많았고 일본(27%), 유럽(25%), 중국(12%) 순이다. 미국은 전년대비 증가율도 14%로 가장 높았던 반면 일본은 2.2% 감소했다. 미국의 한국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대목으로, 특허를 통해 첨단 기술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 기업들도 글로벌 기술력 확보에 적극적이다. 2022년 미국·중국·일본·유럽으로의 특허 출원이 7만 6592건으로 2021년(7만 218건)과 비교해 9% 증가하는 등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해외 출원국은 미국이 53%(4만 814건)를 차지했고 중국(1만 8262건), 유럽(1만 367건), 일본(7149건) 순이다. 일본의 한국에 대한 출원이 감소하는 데 반해 우리 기업의 일본 출원은 전년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기술분야로는 컴퓨터·배터리(전기기계·에너지)·반도체·통신기술 등 우리나라의 첨단·주력산업의 해외 출원이 높았다. 첨단기술의 해외 출원 증가는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 증진 정책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김기범 특허청 산업재산정보국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우리 기업들의 기술 권리화 노력을 읽을 수 있는 지표”라며 “단순히 출원 증가라는 양적 확대뿐 아니라 양질의 특허를 선별 출원하는 효율적인 지식재산 경영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 박승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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