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전국위 비대위 임명안 의결
엄태영·전주혜·30대 2명 등 9명
주기환 합류 “윤심보단 호남 대변”
이준석 “당대표 내치고 비상 종결”
李 폭로전, 김 여사로 향할 가능성
이번 주 비대위 가처분 여부 결정
김명국 기자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화상으로 상임전국위를 열어 주 비대위원장이 마련한 비대위원 인선안을 가결했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은 “이제 정식으로 비대위가 출범하게 됐고, 이 시간 이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의 권한과 지위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다만 6·1 지방선거 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던 주기환 전 후보가 발탁됐다. 주 전 후보는 윤 대통령이 2003년 광주지검에 근무할 당시 검찰 수사관으로 일하며 인연을 맺었으며, 주 전 후보의 아들이 대통령실 6급 직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인 바 있다. 주 전 후보가 비대위에 들어간 것을 놓고 ‘윤심’(尹心)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주 비대위원장은 “아홉 분 중에 한 분이 윤심을 반영한다 한들 그게 뭐가 되겠느냐”며 “호남의 대표성 내지 호남의 민심을 대변할 분을 찾았다”고 답했다.
주 비대위원장은 사무총장에 박덕흠(3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의원을, 대변인에 박정하(초선, 강원 원주갑) 의원,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 정희용(초선, 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을 내정했다. 18일 첫 비대위 회의를 열 계획이다. 일각에서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권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재신임을 받았다.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님들이 내려오라면 내려오겠다”고 했지만 이어진 비공개 투표에서 62명의 참석자가 재신임 안을 가결했다.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전 대표는 즉각 페이스북에 “‘내부 총질’ 문자와 ‘체리 따봉’받은 걸 노출시켜서 지지율 떨어지고 당의 비상 상황을 선언한 당대표 직무대행이 의총에서 재신임을 받는 아이러니”라며 “도대체 어디가 비상이었고, 어디가 문제였고, 누가 책임을 진 것인가. 대통령과 원내대표가 만든 비상 상황에 대해 당대표를 내치고 사태 종결?”이라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연일 여론전을 이어 가고 있다. 이날 이 전 대표가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 출신인 강신업 변호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시작하면서 폭로전이 김 여사에게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MBC에서 “팬클럽 회장을 했던 분이 수감 중인 분의 변호를 맡아 당대표 공격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강 변호사는 성 상납 의혹을 주장한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제기한 비대위 구성 효력정지 가처분 인용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 결정된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황정수)는 17일 오후 3시 1차 심문기일을 연다. 법원이 이 전 대표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 비대위 직무는 정지되고, 비대위 직무가 정지되면 당은 다시 직무대행 체제로 돌아가야 한다. 이러면 또다시 권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을 맡게 되고, ‘비대위의 비상 상황’에 대한 당헌·당규 규정이 없어 국민의힘은 극심한 혼란이 불가피하다.
손지은 기자
고혜지 기자
2022-08-17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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