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與 연찬회 참석 검토…혼돈의 여권, 분위기 반전 시도

손지은 기자
수정 2022-08-15 17:02
입력 2022-08-15 17:02
25~26일 국민의힘 연찬회 참석 검토
역대 대통령 중 첫 참석 사례 ‘파격’
‘이준석 사태’ 수습, 당 장악력 강화도
의원들 ‘생생한 민심’ 전달도 관건
15일 여권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연찬회 참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집중호우와 수해복구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참석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서울신문 통화에서 “당정이 일치된 모습을 국민들께 보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정기국회에서 윤석열 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도록 참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과거 대통령들은 ‘여당 거수기’ 논란을 의식해 연찬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 모두 여당 연찬회나 워크숍에 참석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8월 새누리당 연찬회 당일 의원들을 청와대 오찬에 초청해 이튿날 의원들이 부랴부랴 청와대로 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연찬회에 참석한다면 지난 3월 10일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 해산식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첫 공식 만남이다. 한 재선 의원은 “대통령과 소속 의원들이 자주 만나고 스킨십을 늘리는 것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연찬회는 ‘사고다발’ 행사로 꼽힌다. 2015년 새누리당 연찬회에서는 정종섭 당시 행정자치부 장관이 “총선 승리” 건배사,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3% 경제 성장으로 당 총선 일정에 도움 줄 것”이라는 발언으로 야당에 고발당한 바 있다.
손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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