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이어 홍문표 “윤핵관, 뒤로 물러서라”

고혜지 기자
수정 2022-08-03 17:32
입력 2022-08-03 17:31
홍문표, “비대위원장은 윤핵관 비켜 갔으면”
조수진, “尹 전용기서 권성동 격려? 사실 아냐”
권성동은 충청에서 원내대표직 충실 수행
국민의힘 4선 중진으로 계파색이 옅은 홍문표 의원이 3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뒤로 물러서서 진짜 윤석열 정부가 잘 되기 위한 방법을 새롭게 도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1일 친윤(친윤석열) 조수진 의원이 윤핵관 2선 퇴진론을 처음 주장한 이후 또다시 같은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된 것이다.
윤핵관 2선 후퇴를 요구하며 최고위원에서 사퇴한 조수진 의원은 전날 CBS에서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 내부총질’ 문자메시지를 노출한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지난달 28일 “고생했다”고 격려했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닌 걸로 알려지고 있다”며 “권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서 누군가 말씀하신 게 과장·왜곡돼서 전달되지 않았나. 그런 게 돕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권 원내대표가) 죄송하다고 계속하니까 대통령이 ‘기운 내라’ 정도 하지 않으셨을까 생각한다”며 “실수가 드러나고 예기치 못했던 상황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을 해야 됐다. 감수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대표 직무대행직을 내려놓은 권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일각의 쓴소리에도 여당 원내대표로서의 역할에 집중했다. 권 원내대표는 세종시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정부지를 찾아 “세종 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 설치가 빨리 진행될 수 있도록 예산 과정에 심혈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충청권 예산정책협의회’에서는 “우리 당과 윤 정부는 시도지사와 협력해 충청 발전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 드린다”고 했다.
고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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