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자없이 찍어낸 ‘19○○년 ○월○일’ 그날의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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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민 기자
수정 2022-03-11 10:48
입력 2022-03-11 10:48

임장순 개인전 ‘19○○년 ○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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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순 1999년 7월 17일 (경관 너누구냐... 나 창원입니다) 한지에 먹, 디지털 프린트  162.3cm x 130cm
임장순 1999년 7월 17일 (경관 너누구냐... 나 창원입니다) 한지에 먹, 디지털 프린트 162.3cm x 130cm
서울갤러리가 개최한 제2회 전시작가 공모 선정작가 임장순의 개인전 ‘19○○년 ○월○일’이 오는 18일까지 서울신문사 1층 서울신문·서울갤러리 특별전시장에서 열린다.

전시 ‘19○○년 ○월○일’은 1970년대부터 90년대 사이의 신문 지면을 작품 소재로 시대를 이야기한다. 신문을 소재로 한 작품과 신문사 1층에 위치한 전시장소의 연관성이 전시를 한층 특별하게 한다.

작가는 한 시대의 한국 사회의 모습을 신문이라는 매체의 이미지로 한국의 전통 회화 기법을 적용했다. 동양화를 전공한 그는 전통적인 수묵화의 형식으로 점과 선을 통해 작품을 완성했다. 정렬된 수묵의 점과 흐릿하게 빛바랜 사진의 구성, 작품은 윤전기로 인쇄된 종이 신문의 이미지를 그려낸다. 그는 전통 회화가 현대 사회와 문화의 다양한 요소들과 결합할 수 있는 작품 창작의 방법론을 탐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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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순 1994년 10월 21일 (출근길 날벼락) 한지에 먹, 디지털 프린트  162.3cm x 130cm
임장순 1994년 10월 21일 (출근길 날벼락) 한지에 먹, 디지털 프린트 162.3cm x 130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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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순 1997년 11월 22일 (나라망신.. 타이밍도 놓쳐) 한지에 먹, 디지털 프린트  162.3cm x 130cm
임장순 1997년 11월 22일 (나라망신.. 타이밍도 놓쳐) 한지에 먹, 디지털 프린트 162.3cm x 130cm
작품에 담아낸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우리 사회는 격변의 시기였다. 정치적으로는 많은 희생과 치열한 투쟁으로 높은 수준의 민주사회를 이뤘고, 경제적으로는 급속한 경제 성장으로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민주적 사회의 토대는 불안했고, 급작스러운 경제 위기를 맞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문화의 폭발은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의 세대 갈등을 야기하기도 했다.

임 작가는 이러한 격변의 시기에 나고 자란 세대다. 그의 작품은 바로 이렇게 격변했던 한국 사회의 단상이자, 자신의 성장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의 작품은 디지털 혁명으로 새로운 변화에 조명을 맞추는 시대에 상대적으로 그림자가 드리워진 인접한 과거에 대해 재조명한다. 더불어 최신의 과학 기술로 우리의 눈과 마음을 현혹하는 미디어 아트가 주목받는 디지털 시대에서 전통 회화가 가지는 의미를 탐색해 본다.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 홈페이지(www.seoulgallery.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갤러리는 서울신문이 운영하는 미술 전문 플랫폼으로, 다양한 전시를 소개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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