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도계조형물 교체 “어렵네”…원점 재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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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우 기자
남인우 기자
수정 2021-11-11 13:10
입력 2021-11-11 12:22

청주시의회 반대로 백지상태서 TF팀 구성해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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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가 최근에 만든 도계조형물 디자인. 청주시의회 반대로 충북도는 새 디자인을 만들기로 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최근에 만든 도계조형물 디자인. 청주시의회 반대로 충북도는 새 디자인을 만들기로 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의 도계 조형물 교체 사업이 청주시의회의 예산삭감으로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충북도는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던 도계 조형물 교체 사업이 어렵게 됐다”며 “시군의견을 다시 수렴하고 TF팀을 구성해 조형물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백지상태에서 다시 추진할 방침”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조형물 디자인 때문이다. 도는 현재 경계지역 도로에 설치돼 얼굴역할을 하고 있는 조형물 ‘고드미와 바르미’가 20년이 지나 낡은데다, 충북의 미래상을 반영하는데 한계가 있어 교체를 선택했다. 시장군수 의견수렴, 공청회, 자문위원회 개최 등 8개월간 공을 들여 국보 205호인 충주고구려비 형태의 비석에 도민헌장을 새겨넣은 새 디자인을 만들었다. 곳곳에서 고구려의 날카로운 선과 백제의 부드러운 곡선, 신라의 정형화된 연잎 형태 등을 확인할수 있다. 삼국문화의 적절한 결합으로 탄생한 중원문화를 상징하며 동시에 충북의 진취적 기상을 표현했다.

제작및 설치비용은 1개당 6200만원으로, 이 돈은 도와 시군이 반반 부담키로 했다. 도는 도내에 총 43개의 조형물을 설치키로 하고 올해 16곳, 내년 27곳을 설치한다는 구상이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곳에서 문제가 터졌다. 청주시의회가 관련예산을 삭감한 것이다. 충주고구려비는 청주와의 연관성을 찾을수 없는데다, 충북의 미래상도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다. 나머지 시군은 모두 예산이 마련됐다.

도는 고민끝에 백지 상태에서 시군의견을 반영한 새 디자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청주시의원들이 직지를 말하는데, 직지는 청주에 국한됐다”며 “신중하게 모든 시군이 만족할수 있는 디자인을 찾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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