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제대할 때 사회출발자금 3000만원 장만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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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수정 2021-05-05 17:24
입력 2021-05-05 17:24

이낙연TV 대담 “모병제, 단계적 확대 합리적”

“군대를 젠더 해법처럼 보진 말아야”
“정예화 위해 모병제 확대할 필요”
‘문자폭탄’ 논란엔 “절제해야 설득력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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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5.4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5.4 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병제에 대해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해법”이라고 밝혔다. 또 “군가산점제는 위헌이라고 판정이 났기 때문에 제대할 때 가능하면 사회출발자금을 3000만원 정도 장만해서 드렸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5일 공개한 ‘이낙연 TV’ 대담에서 “군대에 안 간 친구들이 그 시기에 저축할 수 있는 돈보다 비슷하거나 좀 더 많이 드려서 제대 후에 취업할 때까지 일단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괜찮아 보인다”고 이런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최근 비공개로 청년들을 만난 일화를 전하면서 “제가 20대 남성들께 ‘여성이 같이 징집되는 걸 원하냐’고 물었는데 ‘그것까진 아니다’는 대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 표심을 얻기 위해 각종 병역 대안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군대를 젠더 문제의 해법처럼 보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옛날처럼 100만 대군 60만 대군이 항상 있어야 되는 것은 아니다. 더 정예화하는 길로 가고 있기 때문에 모병제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합리적인 해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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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약진 훈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육군훈련소 훈련병들이 약진 훈련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그러면서 “군 복무가 사회 진출의 손해가 아니고 오히려 이익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리면 어떨까”라고 물은 뒤 “사병들이 ‘제대 후에 이런 분야로 가고 싶다’ 이러면 그쪽으로 진출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부대에 배치해드린다거나 군복무가 이후 인생에 보탬이 되도록 최대한 배려하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젠더 문제에 대해 “조심스럽다”며 “어느 쪽이든 박탈감, 피해 의식이 없게 해드리면서도 그 남성이나 여성이 불안해하는 것, 또한 손해 보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채워드리는 것에 대한 굉장히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너무 요란스럽게 문제화하는 것보다 하나씩 하나씩 조용히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접근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논란이 된 강성 당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서는 “의사표시의 방법이라고 보고 존중해야 하지만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절제가 있어야 설득력이 더 커진다는 것”이라며 ”설득하기 위한 방법으로 문자를 보내겠지만 너무 거친 말씀을 쓰면 처음부터 외면하기 쉽다. 좀 절제를 하는 것이 의도가 더 잘 전달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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