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아파도 가야 하는 길…내일은 내일의 해가 뜬다”

김유민 기자
수정 2021-03-22 06:18
입력 2021-03-22 06:18
한명숙 전 국무총리 수사팀 불기소 결론에 심경 밝혀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임은정 부장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재중 전화가 쌓여있다. 제가 걱정되어 담벼락 찾아오신 분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임 부장검사는 “기도해주시고 걱정해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모래바람 거센 광야에 선 듯한 회의장에서 굳세게 버틸 수 있었다”며 “능력이 부족해 어렵게 용기를 내고 마음을 열어준 몇몇 재소자분들에게 너무 미안해 마음이 무겁다”고도 했다.
임 부장검사는 이산하 시인의 시 ‘그는 목발을 짚고 별로 간다’의 한 구절을 인용해 “먼 하늘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계속 가 보겠다”고 썼다. ‘아파도 가야 하고 아프지 않아도 가야 하는 길 쇠똥구리가 지나간 길들은 매순간이 백척간두였다’는 구절을 인용한 그는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테니, 대검연구관회의에서처럼 만장일치가 아니었던 것에 감사하며 씩씩하게 내일을 준비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전날 열린 대검부장·고검장 확대회의에서는 한명숙 불법 정치자금 수수사건과 관련해 모해위증·교사 의혹의 기소 여부를 두고 참석자 14명 중 10명이 불기소 의견을 냈고 2명은 기권해 기소 의견을 낸 참석자는 2명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임 부장검사는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모해위증 혐의를 받는 재소자들을 기소하고 당시 수사팀도 수사하겠다는 입장이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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