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 DB 이상범 감독 “외국인 잘못 뽑은 내 잘못”

류재민 기자
수정 2020-11-11 21:50
입력 2020-11-11 21:48
DB는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75-79로 패했다. 지난달 안양 KGC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어느덧 11로 늘었다.
DB로서는 안 풀리는 시즌이다. 누구 하나 가리지 않고 찾아오는 부상, 쫓아가고도 결국 뒤집지 못하는 뒷심에 힘만 쓰고 패하는 날이 잦았다. 지난 7일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1점차 패배만큼이나 이날도 마지막까지 2점차로 쫓아가다 지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무엇보다 뼈아픈 점은 외국인 선수의 부진이다. 저스틴 녹스(평균 16.9점 7.1리바운드), 타이릭 존스(평균 7.7점 7.6리바운드)가 모두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팀이 꼬였다. 줄부상을 겪다 보니 외국인 선수의 경쟁에서 밀리는 점을 보완하기도 어렵다.
이상범 감독도 근심이 깊다. 이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쫓아가 아쉽게 졌다. 선수들한테는 잘했다고 얘기해주고 싶다”며 “내가 경기 운영을 잘못해서 쫓아가다가 끝난 느낌”이라고 했다.
외국인 선수의 얘기가 나오자 이 감독의 얼굴은 어두워졌다. 이 감독은 “어찌 됐든 외국인 선수를 잘못 뽑은 것은 내 탓”이라며 “팀을 잘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는 감독이 잘못을 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그런 경험이 부족한 것이겠지만 선수들한테 미안하다”고 덧붙였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자가격리 기간이 있어 외국인 선수 수급이 쉽지 않다. 휴식기가 다가오는 시점인 만큼 빠르게 결단을 내리지 못하거나 대안을 구하지 못하면 시즌 농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 DB로서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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