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집단 휴진 속 응급실 찾아 헤매던 40대 남성 사망
김정한 기자
수정 2020-08-28 09:53
입력 2020-08-28 09:16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2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 23분쯤 부산 북구에서 A씨가 약물을 마셔 위독하다는 신고가 119에 들어왔다.
이에앞서 A씨는 교통사고를 내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게 음주를 시인해 치안센터로 임의 동행하던 도중 볼 일이 있다며 집에 들렀다가 갑자기 약물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119구급대원은 A씨 위세척 등을 해줄 병원을 찾았지만 대부분 해당 전문의가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A씨는 심정지 상태에 이르렀고 북구 한 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아 겨우 심장 박동을 회복했다.
이후로도 약물 중독 증세를 보이던 A씨를 치료할 병원을 찾을 수 없었다.
1시간 20여분간 부산과 경남지역 대학병원 6곳,2차 의료기관 7곳에 20여 차례 이송 가능 여부를 물었지만,치료 인력이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
결국 27일 오전 1시께 소방방재청을 통해 A씨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확인했다.
A씨는 119구급차에 실려 부산이 아닌 울산대병원 응급실에 도착해서야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지 못한 채 길에서 3시간가량을 허비한 탓에 A씨는 중태에 빠졌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27일 오후 숨졌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A씨의 정확한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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