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 축하화환 대신 쌀 받아 이웃에 기부한 공무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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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필 기자
최종필 기자
수정 2020-07-21 11:34
입력 2020-07-21 11:34

심상권 곡성군 사무관, 입면사무소에 10㎏ 백미 100포 기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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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권(앞쪽 왼쪽 2번째) 사무관이 승진 축하로 받은 쌀을 곡성군 입면사무소에 기부한 모습
심상권(앞쪽 왼쪽 2번째) 사무관이 승진 축하로 받은 쌀을 곡성군 입면사무소에 기부한 모습
전남 곡성군청 소속의 한 간부 공무원이 사무관 승진으로 받은 쌀을 취약계층들에게 기부해 귀감을 사고 있다.

주인공은 최근 단행된 곡성군 하반기 인사에서 5급 농업직 사무관으로 승진한 뒤 곡성군의회 전문위원으로 발령받은 심상권(59) 씨. 심 사무관은 지인들이 축하의 마음으로 화환 대신 보낸 쌀 1000㎏ (10㎏ 100포)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지난 20일 곡성군 입면사무소에 기탁했다.

그는 “공직자로서 작은 일이라도 함께해야 된다는 마음을 실천한 것 뿐이다”며 “제가 칭찬 받을 게 아니라 화환 대신 쌀을 보내주신 분들이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입면사무소 관계자는 “고향을 사랑하는 심상권 사무관의 마음을 깊이 새겨 취약계층에게 잘 전달하겠다”며 “코로나19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따뜻한 마음이 주민들에게 큰 용기와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곡성군 입면 출신인 심 사무관은 입면 창립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93년 곡성군에서 공직에 첫발을 내딛고 입면사무소, 축산지원팀장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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