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폭력 피해여성 27%, 임신 중에도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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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은 기자
수정 2020-03-26 15:18
입력 2020-03-2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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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로부터 신체적·성적 폭력을 당한 여성의 4명 중 1명은 임신 기간에도 폭력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여성가족부가 낸 ‘2019 가정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의 배우자로부터 신체적·성적 폭력 피해를 본 여성 중 임신 경험이 있는 이들의 26.9%는 임신 기간에도 배우자 폭력 피해를 봤다.

이들 중 임신 전부터 폭력에 노출된 경우는 23.0%, 임신 기간부터 폭력이 시작된 경우는 3.9%였다. 임신 전 폭력 피해가 있다가 임신 기간에 멈춘 경우는 13.7%, 출산이나 유산 등 임신 종료 후부터 폭력이 시작된 경우는 59.4%였다.

임신 기간 중 폭력 정도로는 ‘임신 중에는 덜 했다’가 52.3%, ‘임신 중에도 비슷했다’가 10.5%였다. 더 심해졌다는 답은 없었다.

실태조사 책임 연구자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김정혜 박사는 “임신이 배우자 폭력으로부터 보호 효과가 있는지 등을 파악해 본 바 (일부) 효과는 있지만, 임신 기간에도 폭력이 중단되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실태조사는 2019년 8월 26일∼11월 13일 만 19세 이상 여성 6천2명, 남성 3천58명 등 국민 9천6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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