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촉발’ 와인스틴 성폭행 “유죄” 평결, 최대 25년형 선고 가능
임병선 기자
수정 2020-02-25 04:56
입력 2020-02-25 04:56
뉴욕 AP 연합뉴스
와인스틴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맨해튼 형사법원에서 진행된 배심원 평결 결과 3급 강간과 1급 성범죄 행위 둘에 대해 유죄가 인정됐다. 훨씬 무거운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었던 두 건의 폭압적 성폭행 혐의와 전도 유망했던 여배우 제시카 만을 상대로 한 1급 강간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인정돼 그는 최대 25년 징역형을 선고받게 됐다. 선고 법정은 다음달 11일 열린다.
그는 또 2013년 두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로스앤젤레스 법정에도 서야 하고, 아직도 수사 중인 사건들이 남아 있다.
널리 알려진 대로 그는 ‘펄프픽션’, ‘굿 윌 헌팅’, ‘킹스 스피츠’, ‘셰익스피어 인 러브’ 등 아카데미상 수상작들을 제작해 명성을 쌓았지만 기네스 팰트로, 우마 서먼, 샐마 해이엑 등 유명 여배우를 포함해 적어도 80명의 여성에게 수십년 동안 못된 짓을 벌인 혐의로 기소돼 ‘힘 있는 남성’이 얼마나 추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이날 재판부는 닷새째 신문을 통해 7명의 남성, 5명의 여성 증언을 들은 뒤 배심원 평결을 거쳐 유죄를 인정했다. 2006년 프로덕션 보조 일을 하던 미미 할레위를 성폭행하고 2013년 제시카 만을 강간한 혐의 등이 제기됐지만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평결 결과를 들은 직후 와인스틴은 아무런 감정의 동요도 보이지 않고 변호인단을 이끄는 도나 로투노 변호사에게 말을 걸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재판장은 곧바로 그를 수감하라고 명령해 그는 법정 경위들에 둘러싸여 팔에 수갑을 두른 채 법정을 떠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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