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코로나 비상…황교안 일정 취소, 심재철·곽상도·전희경 검사
최선을 기자
수정 2020-02-24 14:15
입력 2020-02-24 14:15
코로나19 사태, 국회 등 정치권까지 영향
황 대표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의원총회 및 본회의 취소 등 국회 상황으로 인해 오늘 공개 및 비공개 일정은 취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공지했다.
황 대표는 이날 낮 1시 종로구 창신동 문구완구종합시장 앞에서 소상공인 관련 대책과 공약을 발표하고, 상가 안에서 상인들과 만나 인사할 예정이었다. 이어 비공개로 숭인동 일대를 돌면서 주민들과 만날 계획이었다.
황 대표와 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때 나란히 앉기도 했다. 두 사람 다 마스크를 썼지만, 발언할 때와 사진을 찍을 때는 마스크를 벗었다. 심 원내대표 등은 회의 후 곧바로 여의도성모병원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황 대표는 당 대표실을 통해 전한 입장에서 “오늘 통합당 주요당직자가 우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던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방역에는 어느 누구도 예외가 없다. 국민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특히 “해당 인사와 접촉이 있었던 모든 주요 당직자의 감염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검사토록 하는 절차를 안내했다. 저 또한 오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이 절차에 따르겠다”면서 자신도 검사를 받을 것임을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의 한 병원을 찾아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 김한표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던 의원총회장에서 심 원내대표 등이 병원에 간 사실을 확인한 뒤 “의심 증상은 없지만 확진자 옆에 있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의총을 취소했다.
심 원내대표 등은 이날 하 회장의 확진 소식을 전해 듣고서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으며, 검사를 받은 이후 자체적으로 격리 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의원들뿐 아니라 원내대표실과 의원실 보좌진도 이날 함께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 의원실은 이날 알림문을 내고 “당시 확진자와 심 원내대표는 3개 좌석이 떨어진 곳에 착석했다. 또 확진자와 악수 및 신체접촉이 없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의 검사 결과는 오는 25일 오전 중에 나올 예정이다.
심 의원실은 “현재 심 원내대표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며, 담당의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격리가 아닌 자가관리를 권고했다”라면서 “심 원내대표는 전염의 1% 가능성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국회 본회의를 연기할 것을 여당과 국회의장에게 제안했다. 오늘 진행한 검사는 선제적 조치를 취한 것이니 착오 없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두 당 모두 국민을 의식해서 한 결정이겠지만 너무 다른 여야 양당의 모습에 국민들은 더욱 혼란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전날 ‘심각’수준으로 코로나19의 위기경보가 격상되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는 당리당략은 잠시 접어두고 초당적으로 위기에 대응하는 모습이 필요해보인다.
2020.2.2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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