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 탓에 시름 깊어지는 농가들

임송학 기자
수정 2020-01-20 14:38
입력 2020-01-20 14:38
20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전북지역 평균 기온은 영상 5.5℃로 평년 보다 1.5℃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주지역을 기준으로 12월에 적설량이 0을 기록할 정도로 포근한 겨울이었다.
이상난동은 1월에도 계속돼 지난 7일 최고기온이 15~18℃를 기록했다. 이는 3월 중순 기온이다.
올 겨울 날씨가 따뜻한 것은 시베리아 고기압의 강도가 약하고 열대 해수면 온도가 높아 이상 기온이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농민들은 따뜻한 날씨 탓에 올 농사를 망치게 될까봐 애를 태우고 있다.
특히, 웃자람과 병충해, 냉해가 우려된다.
마늘 등 월동작물의 경우 웃자라거나 상품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아 긴장하고 있다. 작물의 잎이나 줄기가 길고 연약하게 자라면 결실까지 나빠져 제값을 받지 못한다.
과일나무는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빨라져 꽃샘추위에 냉해를 걱정해야 하는 실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과일나무가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시기가 1월 중순으로 평년 보다 1주일 가량 빠를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농가들은 사과, 배 등 과일나무가 이미 겨울잠에서 깨어나 물을 빨아들이는 등 활동을 시작했다며 3~4월 꽃샘추위로 동해를 입거나 꽃을 피우지 못할까봐 걱정한다.
병해충도 문제다. 춥지 않은 겨울에 벌레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고 알과 배설물로 인해 상품성이 떨어진다고 호소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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