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6개월째 경기부진”…2009년 이후 최악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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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걸 기자
수정 2019-09-09 14:32
입력 2019-09-08 22:32

“대내외 수요 위축”… R의 공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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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6개월째 우리 경제가 부진한 상태라는 분석을 내놨다. 2009년 상반기 이후 부진 진단이 반년째 계속된 것은 10년여 만에 처음이다. 민간 연구기관들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있어 ‘R(경기 침체)의 공포’가 커지는 분위기다.

KDI는 8일 내놓은 ‘경제동향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대내외 수요가 위축돼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경기 상황에 대해 지난 4월부터 ‘부진하다’고 표현하고 있다.

KDI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이 실물로 번졌던 2009년 1~6월 우리 경제가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높거나 본격화되고 있다고 봤다. 2012년 등에도 단기적으로 경기 하강 우려를 내놓기도 했지만 최근처럼 6개월 넘게 부정적인 진단을 내놓은 것은 2009년 이후 유일하다.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감소하는 것을 뜻하는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경제 상황이 2009년 이후 최악이라는 뜻이다.

김성태 KDI 경제전망실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 경제가 가장 안 좋은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부진의 이유로 수출과 내수, 투자 등 대내외 수요가 모두 위축돼 있다는 점을 들었다. 현 경기 상황을 뜻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6월 98.5→7월 98.4)와 향후 경기를 뜻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97.9→97.6)도 동반 하락 중이다.

민간에서도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2.5%)보다 0.4% 포인트 내린 2.1%, 한국경제연구원은 2.2%에서 0.3% 포인트 낮춘 1.9%로 내려잡았다.

서울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2019-09-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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