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캐프리오“플라스틱 탓 아기 듀공 숨져” 해양쓰레기 문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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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나리 기자
민나리 기자
수정 2019-08-27 02:51
입력 2019-08-26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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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듀공 ‘마리암’이 지난 5월 23일 태국 남부 뜨랑주 깐땅 지역의 코 리봉에 있는 듀공 보호구역에서 해양연안자원국 관계자의 품에 안겨 있다. 코 리봉 AP 연합뉴스
아기 듀공 ‘마리암’이 지난 5월 23일 태국 남부 뜨랑주 깐땅 지역의 코 리봉에 있는 듀공 보호구역에서 해양연안자원국 관계자의 품에 안겨 있다.
코 리봉 AP 연합뉴스
미국 유명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태국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던 아기 듀공 ‘마리암’의 죽음을 애도하며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이 다시금 대두됐다.

26일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디캐프리오가 전날 인스타그램에 “사랑스러운 태국의 아기 듀공이 플라스틱을 삼킨 뒤 쇼크로 숨을 거뒀다”면서 “이 어린 듀공은 지난 4월 태국 남부에서 어미와 떨어져 길을 잃은 상태에서 해양 생물학자들에 의해 발견된 뒤 마리암이란 이름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환경운동가로도 활동하는 디캐프리오는 태국 등 전 세계 환경과 야생 동식물 보호 문제를 제기해 왔다.

생후 8개월이던 마리암은 지난 17일 수조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당시 출라롱꼰 대학 수의학과 난따리까 찬슈 교수는 마리암의 사망 원인이 플라스틱 조각 때문이라고 밝혔다. 플라스틱이 장을 막아 감염이 악화됐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태국 사회에 변화를 촉구하는 촉매제로 작용했다. 듀공 보호구역이 있는 뜨랑주의 루차이 차론삽 주지사는 해양 쓰레기 문제를 주 정부가 긴급히 해결해야 할 의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2019-08-27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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