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광장] 마더박스와 산후조리서비스/김인숙 서울시 가족담당관
수정 2018-08-23 17:27
입력 2018-08-23 17:20
서울시는 금년 7월부터 모든 출산 가정에 10만원 상당의 ‘출산축하용품’(일명 마더박스)을 선물하고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마더박스는 지난해 8월 ‘2017 함께 서울 정책박람회’에서 한 시민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산모와 아이에게 필요한 생활용품 박스를 지원할까요?”라고 조사한 결과, 1만 4015명이 투표해 81.6%가 찬성했다. 이는 시민이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가 정책으로 실현된 사례여서 더욱 의미가 크다.
출산축하용품은 수유세트(유축기, 수유패드 등), 건강세트(체온계, 온습도계 등), 외출세트(아기띠, 손수건 등) 등 총 세 가지 종류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아이의 출생신고지가 서울이기만 하면 된다. 지난 7월 출산축하용품을 받은 가정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보면 부모들은 “유축기는 대여할 생각이었는데 만족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7월부터 함께 시행 중인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는 산후조리도우미가 각 출산 가정을 방문해 산모 건강관리, 신생아 지원, 집안 정리정돈 등 가사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기존 일부 저소득 가정에만 지원했다가 금년부터 모든 출산 가정으로 전면 확대하여 시행하고 있다.
서울시의 출산축하용품 지원, 찾아가는 산후조리서비스, 각 자치구에서 지급되는 출산 축하금 그리고 아동수당 지급이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다소나마 덜고, 보다 나은 환경에서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2018-08-24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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