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정의용, 12일 볼턴 만나 한반도 비핵화 해법 논의
수정 2018-04-12 08:55
입력 2018-04-1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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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신임 보좌관을 만난다.
연합뉴스
백악관 NSC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볼턴 보좌관이 지난 9일 공식 취임함에 따라 한국 카운터파트의 예방을 받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상견례를 겸한 회동은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었으나, 미국 측 사정으로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군사 보복까지 고려하는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은 NSC측과 2시간여에 걸쳐 예비 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실장 방미는 서훈 국정원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한 직후인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가능한 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들고 찾은 지 한 달여 만이다.
당시 정 실장은 당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제안을 전달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즉석에서 수용해 북미 정상회담의 물꼬가 트였다.
이번 방문은 오는 27일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예정이고 5월 말 또는 6월 초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커진 만큼 최대한 조기에 청와대와 백악관의 긴밀한 안보 소통 채널을 구축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늦어도 이달 중순까지는 ‘정의용-볼턴’ 라인 구축을 완료해 두 정상회담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청와대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볼턴의 전임자인 허버트 맥매스터 보좌관 시절의 ‘정의용-맥매스터’ 핫라인을 볼턴 체제에서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특히 대화를 우선시하는 우리 측과 달리 볼턴 보좌관은 과거 대북 선제타격론을 주장했던 ‘슈퍼 매파’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두 안보사령탑 간 신뢰 구축과 긴밀한 공조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 상황이다.
이에 맞춰 한미 외교 당국도 조윤제 주미대사와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지명자 간 핫라인 체계를 갖췄으며, 오는 16일 첫 회동을 시작으로 정례화하기로 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그동안 미 NSC 측과 접촉해 정 실장이 볼턴 보좌관의 공식 취임한 지난 9일 이후 가능한 한 빨리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핵 문제를 담당하는 매슈 포틴저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과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의 회동에서는 북한 비핵화 실행 방식을 놓고 깊이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볼턴 보좌관은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 즉 ‘선(先) 일괄 비핵화,후(後) 일괄 보상’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우리 측은 이 방식을 북한에 적용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포괄적·단계적 타결’을 큰 방향으로 잡고 있다.
특히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단계적 비핵화와 동시 행동조치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언급한 바 있다. 따라서 워싱턴 현지에서는 정 실장과 볼턴 보좌관이 한반도 비핵화·북한 안전보장·평화체제 프로세스 목표와 관련,견해차를 좁히고 큰 그림을 그려낼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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