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자신이 안희정 지사에게 관계 거부 의사를 명확히 밝혔다고도 했다. 김지은씨는 “스위스에서 거절을 했다. 하지만 결국엔…”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김지은씨는 “제 위치상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거부) 표현을 했다”면서 “안희정 지사는 그걸 알아들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는 항상 ‘미안하다, 내가 부족했다, 다 잊어버려라, 스위스의 아름다운 풍경만 기억하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미투 운동을 언급한 뒤에 또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지은씨는 “최근에 안희정 지사가 나를 따로 불러 ‘미투’에 대한 얘기를 했다”면서 “저에게 ‘내가 미투를 보면서 그게 상처란 걸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결국 그날도 또 그렇게(성폭행을) 했다”고 전했다. 김지은씨는 그때가 2월 25일이라고 기억했다.
무엇에 대해 미안한지 구체적으로 말을 한 적이 있는지 묻자 김지은씨는 “‘너를 가져서 미안하다’, ‘너에게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지은씨 말이 사실이라면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는 말은 합의에 의한 성관계라는 안희정 지사의 주장과 상충하게 된다.
김지은씨는 “인터뷰 이후에 저에게 닥쳐올 수 많은 변화들이 두렵다. 하지만 내게 더 두려운 건 안희정 지사다. 실제 오늘 이후에 내가 없어질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면서 “그래서 안전을 보장받고 싶어서 방송을 택했다. 조금이라도 국민들이 나를 지켜줬으면 좋겠다. 진실이 밝혀지도록 국민의 힘을 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게다가 또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언급도 했다. 김지은씨는 “다른 피해자가 있다는 것도 안다.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다”면서 “다른 피해자란 안희정 지사에 의한 다른 피해자가 맞다”고 말했다.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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