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수단, 눈물 펑펑…비보이 공연엔 차분한 박수

김유민 기자
수정 2018-02-09 11:26
입력 2018-02-08 16:06
북한은 8일 평창 동계올림픽 입촌식을 위해 강원도 강릉 선수촌에 입장했다.
입촌식은 강릉선수촌장인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의 환영사에 이어 올림픽 오륜기, 인공기가 차례로 게양됐다. 다른 참가국들의 국기는 우리 국군 의장대가 게양했으나 북한의 경우 민간인이 국기를 게양했다. 우리 군인이 ‘주적’인 북한 국기에 대해 예의를 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김기훈 촌장은 원길우 북한 단장과 선물을 교환했고, 이어 선수촌이 각국 입촌식에 맞춰 준비하는 축하 공연으로 입촌식이 마무리됐다. 같은 시간 평창선수촌에서는 이탈리아, 몰타, 조지아, 대만, 토고의 입촌식이 함께 열렸고 강릉선수촌에서는 북한 입촌식만 진행됐다.
북한 피겨 렴대옥과 일부 선수들은 국기게양식 때 눈물을 흘리며 국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의 눈물을 본 응원단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하회탈을 쓰고 나타난 ‘비보이’들과 사물놀이단은 북한 선수단 앞에서 춤을 추다가 적극적으로 선수들 사이를 파고들어 호응을 유도했다. 북한 선수단은 일부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쳤을 뿐 환호를 하거나 함께 춤을 추지는 않았다.
80명의 북한 취주악단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풍년가, 바다의 노래,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청춘송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악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 등의 가벼운 율동을 곁들였고, 음악에 맞춰 대열을 재구성하기도 했다. 북한 선수들은 정면에 일렬로 늘어서 있다가 박수를 치고 손을 맞잡는 등 호응을 보냈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중심으로 원형을 만들어 우리측 공연단과 함께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입촌식을 마친 북한 선수단은 기자와 운영요원, 자원봉사자들의 인사에 ‘반갑습니다’고 답례했다.
평창올림픽은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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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겨 렴대옥이 8일 오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선수단 입촌식에서 인공기가 게양되며 국가가 나오자 울먹이고 있다.
뉴스1 -
북한 피겨 렴대옥이 8일 오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선수단 입촌식에서 인공기가 게양되며 국가가 나오자 울먹이고 있다.
뉴스1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피겨스케이팅 렴대옥이 인공기 게양 때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 선수단이 8일 오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선수단 입촌식에서 인공기가 게양되며 국가가 나오자 울먹이고 있다.
뉴스1 -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인공기가 게양되자 눈물을 닦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 선수단이 8일 오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선수단 입촌식에서 인공기가 게양되며 국가가 나오자 울먹이고 있다.
뉴스1 -
북한 응원단이 8일 오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북한 선수단 입촌식에서 인공기가 게양되며 국가가 나오자 울먹이고 있다.
뉴스1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피겨스케이팅 렴대옥이 인공기 게양 때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연합뉴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북한 피겨 렴대옥이 국기게양식 때 눈물을 흘리며 국가를 부르고 있다.
연합뉴스 -
[올림픽] 비보이와 함께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이 비보이 공연을 보고 있다. 2018.2.8. 연합뉴스 -
[올림픽] 비보잉 공연 바라보는 북한 취주악단-선수단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북한 선수단과 취주악단이 한국 공연단이 만든 비보잉 대동 한마당 공연을 바라보고 있다. 2018.2.8. 연합뉴스 -
8일 오전 강원도 강릉시 평창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북한 선수단 공식 입촌식에서 북한 선수단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 응원단이 8일 오전 강원도 강릉 평창동계올림픽 선수촌에서 열린 북한 선수단 입촌식에서 공연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뉴스1 -
북한 응원단 “이제껏 보지 못한 응원 보여주겠습니다”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북한 응원단이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강릉선수촌에 도착, 손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북한 응원단이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강릉선수촌에 도착, 손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올림픽] 각잡힌 입장8일 강릉 올림픽선수촌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에서 북측 응원단이 행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2018.2.8. 연합뉴스 -
북한 응원단 “기대하시라요”8일 북한응원단이 강원도 강릉선수촌을 찾아 입촌하는 북한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 2018. 02. 08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8일 평창동계올림픽 강릉선수촌 인근 주차장에서 복장을 갖춘 북한 응원단이 악기를 들고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단의 공식 입촌식이 열린 8일 오전 북한 응원단이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강릉선수촌에 도착,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한 응원단 “기대하시라요”8일 북한응원단이 강원도 강릉선수촌을 찾아 입촌하는 북한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 2018. 02. 08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북한 응원단 “기대하시라요”8일 북한응원단이 강원도 강릉선수촌을 찾아 입촌하는 북한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 2018. 02. 08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북한 응원단 “기대하시라요”8일 북한응원단이 강원도 강릉선수촌을 찾아 입촌하는 북한선수단을 응원하고 있다. 2018. 02. 08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입촌식은 강릉선수촌장인 김기훈 울산과학대 교수의 환영사에 이어 올림픽 오륜기, 인공기가 차례로 게양됐다. 다른 참가국들의 국기는 우리 국군 의장대가 게양했으나 북한의 경우 민간인이 국기를 게양했다. 우리 군인이 ‘주적’인 북한 국기에 대해 예의를 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김기훈 촌장은 원길우 북한 단장과 선물을 교환했고, 이어 선수촌이 각국 입촌식에 맞춰 준비하는 축하 공연으로 입촌식이 마무리됐다. 같은 시간 평창선수촌에서는 이탈리아, 몰타, 조지아, 대만, 토고의 입촌식이 함께 열렸고 강릉선수촌에서는 북한 입촌식만 진행됐다.
북한 피겨 렴대옥과 일부 선수들은 국기게양식 때 눈물을 흘리며 국가를 따라 부르는 모습이 보였다. 이들의 눈물을 본 응원단 역시 눈시울을 붉혔다.
하회탈을 쓰고 나타난 ‘비보이’들과 사물놀이단은 북한 선수단 앞에서 춤을 추다가 적극적으로 선수들 사이를 파고들어 호응을 유도했다. 북한 선수단은 일부가 음악에 맞춰 박수를 쳤을 뿐 환호를 하거나 함께 춤을 추지는 않았다.
80명의 북한 취주악단은 우리에게도 친숙한 ‘반갑습니다’를 시작으로 아리랑, 풍년가, 바다의 노래,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청춘송가를 차례로 연주했다. 악기를 들었다 놨다 하는 등의 가벼운 율동을 곁들였고, 음악에 맞춰 대열을 재구성하기도 했다. 북한 선수들은 정면에 일렬로 늘어서 있다가 박수를 치고 손을 맞잡는 등 호응을 보냈다.
평창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을 중심으로 원형을 만들어 우리측 공연단과 함께 손을 맞잡고 빙글빙글 돌기도 했다. 입촌식을 마친 북한 선수단은 기자와 운영요원, 자원봉사자들의 인사에 ‘반갑습니다’고 답례했다.
평창올림픽은 9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17일간 열전에 돌입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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