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지간 기존에 없던 것 보여주겠습네다”

강윤혁 기자
수정 2018-02-08 03:17
입력 2018-02-07 23:06
北응원단 229명 13년 만에 방남
사진공동취재단
김일국 북한 체육상 등 민족올림픽위원회(NOC) 관계자, 응원단, 태권도 시범단, 기자단 등은 오전 9시 26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입경했다. 김 체육상은 “다 같이 이번에 힘을 합쳐 이번 경기대회(평창동계올림픽) 잘합시다”라고 밝혔다.
단장 격으로 보이는 한 응원단은 응원 내용에 대해 “보시면 압네다. 지금 다 이야기하면 재미없지 않습네까”라고 답변했다. 응원단의 나이를 묻자 대부분 20대라고 답했다. 40대로 보이는 한 여성 응원단은 방남 소감을 묻자 “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왔다”면서 “우리가 힘을 합쳐 응원하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강릉 연합뉴스
통일부는 오후 7시 30분쯤 강원 인제스피디움 그랜드볼룸에서 천해성 차관 주재로 북한 응원단과 태권도 시범단 등에 대한 환영 만찬을 열었다. 천 차관은 “남북이 보여 줄 우리 민족의 따뜻한 정과 힘찬 기운은 남북 관계의 밝은 미래를 열어 가는 소중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북측 오영철 북한 응원단장은 “제23차 올림픽 경기 대회는 민족 위상을 과시하고 동결되었던 북남관계를 개선해 제2의 6·15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그간 두텁게 얼어붙었던 얼음장을 녹이며 북남 사이에 눈석이(쌓인 눈이 속으로 녹아 스러짐)가 시작되고 평화와 통일의 사절단이 하늘길 바닷길 땅길로 오가게 된 것은 새로운 화해 협력의 시대가 열리는 서곡”이라고 답사를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2018-02-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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