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섶에서] ‘아무나 살이’/박건승 논설위원
박건승 기자
수정 2018-02-01 22:03
입력 2018-02-01 21:02
“성공엔 관심 없어! 난 ‘아무나’가 되련다”가 화두인 시대에 ‘2030’들은 외친다. “적당히 돈 벌고 좋은 사람들과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 그게 성공한 삶”이라고. ‘성공하지 못하면 불행’이란 편견을 거부하고 평범한 삶이 가장 행복한 것이란다. “(어른들은 억울하면 출세하라지만) 억울한데 왜 출세를 해야 하죠? 전 행복할 건데요”를 외치는 당당함이 부럽다. 더 치열하게 살고, 더 높이 올라가는 삶을 당연시하는 부모들로서야 허전함을 어찌할 수 없다. 부모들은 묻는다. “그렇게 정성껏 키워 놨더니 니 편할 대로만 사는 게 행복하더냐”고. 그러자 아들딸은 또 묻는다. “그 많은 성공을 어디다 쓰려고요. 그래서 행복하십니까”라고.
2018-02-0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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