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수뇌부 창군 이래 첫 ‘非육군 체제’… 개혁 신호탄 쏘다
박홍환 기자
수정 2017-08-08 23:29
입력 2017-08-08 22:32
軍 파격인사 배경과 의미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이는 현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과도 맞물려 있다. 전작권 조기 전환을 위해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축(킬체인, 한국형미사일방어, 대량응징보복)체계 조기 구축이 필수적인데 대부분 해·공군 무기체계 확충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해군 출신 국방부 장관과 공군 출신 합참의장 ‘투톱’ 체제로 3축체계 구축을 서두르면서 대규모 지상군을 위주로 하는 육군 중심의 군 구조를 개혁하는데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송 장관 취임 후 한때 육군 개혁을 위해서는 인사, 조직, 예산을 쥐고 있는 육군참모총장에 비육사 출신을 임명해야 한다는 강경목소리도 대두됐지만 결과적으로 육사 출신 참모총장 관행을 깨지는 못했다. 지나친 육사 홀대가 오히려 군심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신임 김 총장은 호남(전남 장성) 출신인데다 합참에서 전작권 전환 업무를 담당했고, 문 대통령의 첫 방미까지 수행해 몇 주 전부터 참모총장 ‘상수’(常數)로 꼽혔다는 후문도 나돈다.
‘육군 세대교체’는 이번 인사의 최대 화제가 됐다. 신임 김 총장은 전임 장준규 총장의 3기수 후배다. 이로써 육사 37~38기 8명이 한꺼번에 전역하게 됐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 동기로 군 수뇌부 인사 때마다 주목받았던 육사 37기는 군단장급(중장) 8명, 대장 3명을 배출했지만 합참의장과 참모총장은 배출하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하게 됐다. 박찬주 2작전사령관이 ‘정책연수’ 발령을 받아 현역으로 남지만 공관병 갑질 의혹 수사를 받기 위한 불명예 잔류여서 큰 의미가 없다.
이번 인사에서는 또 지난 정부에서 논란이 됐던 알자회나 독사파(독일 육사 유학파)는 1명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군내 사조직이나 파벌 경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임명권자의 의지도 읽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2017-08-0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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