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은 질 수 없다… 펑리위안·멜라니아 자존심 대결

이창구 기자
수정 2017-04-08 02:43
입력 2017-04-08 02:26
멜라니아 심플한 빨간 원피스와 대조
“심플하고 현대적인 단색 드레스를 입어라.”
팜비치 AFP 연합뉴스
하지만, 펑리위안은 자기 스타일을 고집했다. 펑리위안은 7일 마라라고 리조트 만찬장에 중국 전통 디자인의 짙은 남색 드레스를 입고 나왔다. 온갖 색깔의 꽃무늬가 수놓아진 드레스였다. 목을 완전히 감싼 옷깃은 약간 답답해 보일 정도로 보수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는 빨간 단색의 심플한 원피스를 입었다.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깔을 택해 상대방을 배려한 듯한 느낌을 풍기면서도 목은 물론 어깨까지 확 트인 드레스여서 펑리위안과 대비를 이뤘다. 그렇다고 펑리위안이 촌스럽게 보인 것은 아니다. 만일 전문가들의 조언대로 모던 풍의 단색 드레스를 입었다면 오히려 차별성이 사라져 키 크고 늘씬한 멜라니아 앞에서 존재감을 잃을 수도 있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2017-04-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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