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할아버지 조폭 등장, 일본 초고령사회 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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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7-04-04 16:07
입력 2017-04-04 16:07

야쿠자 이권사업 줄며 젊은 조직원 기피현상

 

 일본 조폭인 야쿠자 조직원에 80살의 조폭이 등장하는 등 조직폭력의 세계도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전국 폭력조직의 조직원 2만 100여명 중 40% 이상이 50대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 현지언론이 전했다. 경찰관계자는 “50대 이상 조직원의 비율이 이렇게 높아진 것은 통계가 남아있는 2006년 이후 처음”이라면서 “야쿠자 조직도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20.0%, 60대가 15.1%, 70대 이상도 6%였다. 2006년 말과 비교하면 20대 조직원의 비중이 12.6%에서 4.7%, 30대는 30.6%에서 20.0%로 지난 10년간 격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체력이 왕성한 20~30대 조직원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반면 40대 조직원의 비중은 22.1%에서 34.1%로 높아졌다.

 일본 최대의 폭력조직인 야마구치구미(山口組. 본부 고베(神戶)시) 산하 조직의 한 두목(組長)급 조직원(70)은 아사히신문에 “지병도 있고 해서 뒤를 맡길 사람만 있으면 얼른 은퇴해 편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야마구치구미와 고베 야마구치구미의 직계 두목 중 최고령자는 각각 80세와 79세다.



 또 다른 경찰관계자는 “작년 말 기준 일본 전국의 폭력조직 조직원(준 조직원 포함)은 3만 9100명으로 통계가 있는 1985년 이후 처음으로 4만명 밑으로 줄었다”면서 “조폭들이 이권 사업이 급격하게 줄면서 젊은 층 유입이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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