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측, 특검 청와대 압수수색 협조요청에 “더 드릴 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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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석 기자
수정 2017-02-04 13:04
입력 2017-02-04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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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머리를 긁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이 머리를 긁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측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 압수수색 집행과 관련 협조공문을 보낸 것에 대해 “추가로 더 드릴 말이 없다”고 밝혔다.

복수의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4일 연합뉴스와를 통해 “청와대 압수수색 문제와 관련해서는 어제 입장을 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 측은 전날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위한 특검의 경내 진입을 불허한 것에 대해 “대통령 비서실장과 경호실장이 관련 법령에 따라 특별검사의 청와대 경내 압수수색에 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 측의 이런 입장은 청와대가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이유로 압수수색을 거부한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압수수색에 대한 특검의 협조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 권한대행 측의 전날 입장은 특검이 협조 요청 공문을 보내기 전에 나온 것이다. 이런 이유로 특검은 황 권한대행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 측이 특검에 정식으로 답변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이와 관련, 다른 황 권한대행 측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는 청와대 압수수색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특검이 강하게 대립하고 있는 만큼 황 권한대행이 우회적으로 청와대의 입장을 지지한 전날 입장 이상으로 명확한 답을 내놓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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