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진시황? ‘미국판 만리장성’ 구축 본격 착수

임주형 기자
수정 2017-01-26 09:37
입력 2017-01-26 09:37
행정명령 공식 서명...멕시코와 국경 3144km에 담벽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불법 이민을 막을 장벽을 건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길이가 3144㎞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미국판 만리장성’인 것이다.
이미 텍사스, 뉴멕시코,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주 등 국경을 따라 700마일(약 1126㎞)가량의 울타리가 설치돼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보완해 멕시코와의 국경에 완전한 담을 쌓는다는 구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불법 이민자를 체포하지 않는 ‘이민자 보호도시’에 연방재정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의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미국이 재정을 투입해 장벽 공사를 시작하고, 나중에 멕시코가 비용을 상환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 시점에 대해서는 “몇 달 후”라고 밝혔다.
장벽 건설에는 150억 달러(약 17조원)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되며 멕시코 시멘트 회사 세멕스가 최고 이득을 보는 회사가 될 것으로 블룸버그 통신은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에 힘입어 세멕스의 주가는 전날 18%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2.6% 올랐다.
멕시코에선 이달 말로 예정된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재고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멕시코는 루이스 비데가라이 외교부 장관과 일데폰소 과하르도 경제부 장관이 이날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워싱턴 DC를 방문해 양국 간 고위급 회동을 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장벽 건설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뺨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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